❌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은 존재할까?


1️⃣ 마이너스 칼로리란 무엇인가

‘마이너스 칼로리(minus calorie)’라는 개념은 일부 식품을 먹었을 때, 그것을 소화·흡수·대사하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가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보다 더 크다는 주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샐러리 100g의 열량은 약 14kcal이지만, 그걸 씹고 소화하는 데 15kcal가 든다면 순 칼로리 = -1kcal이라는 계산이죠. 다이어트 산업에서는 이 개념을 기반으로 샐러리, 자몽, 오이 같은 식품을 ‘먹으면 먹을수록 살 빠지는 음식’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과학계는 이 이론에 대해 "사실무근"에 가깝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2️⃣ 실제 연구 사례: '마이너스 칼로리' 실험은 있었는가?

Oxford Brookes University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교, 2013)

  • 대상: 15명의 성인 남녀
  • 실험: 샐러리 100g 섭취 후 에너지 소비량 측정
  • 결과:
    • 샐러리 섭취로 얻는 에너지 = 약 16kcal
    • 섭취 후 TEF(식이유도 열생산) = 평균 3.4kcal
    • 결론: 샐러리를 먹어도 '마이너스 칼로리 효과'는 없으며, 소화에 일부 칼로리가 소모되긴 해도 전체 칼로리보다 적다.

Nutrition Journal (2014) – ‘Thermic Effect of Food’ 분석

  • 다양한 음식에 대한 TEF 평균치 분석
    • 단백질 식품: 섭취 열량의 20~30% 소비
    • 탄수화물: 5~10%
    • 지방: 0~3%
  • 대부분의 ‘마이너스 칼로리’로 불리는 식품들은 수분과 식이섬유가 대부분이라 TEF가 매우 낮음
  • 결론: "어떤 음식도 TEF로 인해 섭취 칼로리를 초과해 소모되는 경우는 없다."

미국 농무부(USDA)

  • 샐러리 100g 기준: 14~16kcal
  • 소화 에너지 소비량: 최대 10~15% 수준으로, 결코 -칼로리는 아님

3️⃣ 왜 이런 개념이 생겨났을까?

  • 오해에서 비롯된 신화:
    ‘낮은 칼로리 식품 + 식이섬유 → 포만감 높음 → 체중 조절에 도움’이라는 사실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걸 ‘음식 자체가 칼로리를 뺏어간다’는 식으로 과장한 것이 잘못된 해석의 출발점입니다.
  • 다이어트 마케팅 전략:
    자몽 다이어트, 샐러리 해독주스 등은 사실상 ‘섭취 제한+저칼로리+수분 보충’ 효과일 뿐, 마이너스 칼로리 개념 때문이 아닙니다.

✅ 결론: ‘마이너스 칼로리’는 과학적 사실이 아니다

  • 존재하지 않는 이론입니다.
  • 하지만 이 식품들이 다이어트에 유리한 보조 식품인 것은 사실입니다. 포만감을 높이고 칼로리는 낮기 때문입니다.
  • 다만, 체중 감량은 결국 총 에너지 섭취량과 소비량의 균형에 의해 결정되므로, 마이너스 칼로리를 기대하고 무작정 섭취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참고자료

  • Clegg ME (2013). “Celery (Apium graveolens) has a low energy content and its consumption does not lead to negative energy balance.” Appetite, 71: 402–406.
  • Westerterp, K.R. (2004). “Diet induced thermogenesis.” Nutrition & Metabolism, 1(1): 5.
  • USDA FoodData Central: https://fdc.nal.usda.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