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로맨스 코미디의 감성을 한껏 담아낸 《낭만수급니 : 사랑은 연재중》(원제: 浪漫输给你)은 사랑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로맨스 소설 체험판' 같은 타임슬립 드라마다. 로설 편집자 정샤오언이 자신이 만든 세계 속으로 들어가 펼치는 예측불허 로맨스는, 판타지와 현실 사이에서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낸다.
기본 정보
- 원제: 낭만수급니(浪漫输给你)
- 국내 방영 제목: 낭만수급니 : 사랑은 연재중
- 장르: 판타지 로맨스, 타임슬립, 오피스물
- 제작: 타이완 타이중 올로케이션
- 방송사: TTV, SETTV (대만) / tvN (대한민국)
- 연출: 허신샹
- 각본: 천제잉
- 주연: 송운화, 장리앙
세계관 설정
이 드라마는 현실 세계와 로맨스 소설 속 세계라는 두 공간이 병치되는 이중 세계관을 채택한다. 현실에서는 팍팍한 일상을 버티는 출판사 직원 정샤오언이 주인공. 그러나 우연한 사고를 통해 그녀는 자신이 편집하던 소설 《총재 너 나빠》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로설 공식에 따라 펼쳐지는 사랑의 게임에 휘말린다. 그녀는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닌, 이야기를 다시 쓰는 플레이어가 된다.
주요 등장인물
정샤오언 / 샤오언 (배우: 송운화)
타이완 로코 여왕으로 불리는 송운화는 이번 작품에서 ‘로설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간 현실주의자’를 탁월하게 그려낸다.
- 현실: 루거 출판사의 편집자. 말단이지만 상상력만큼은 누구보다 풍부한 인물. 현실은 퍽퍽하지만 로맨스 소설 속 설정에는 눈빛이 반짝인다. 책임감 강한 현실파지만 때로는 순진하고 엉뚱한 구석도 있다.
- 소설 세계: 원래는 여주를 괴롭히는 악녀 서브 캐릭터지만, 연애 공식을 꿰고 있는 그녀는 이 설정을 역전의 무기로 바꾼다. ‘사랑받지 못할 캐릭터’에서 ‘주인공’으로 전환하기 위해 연애 플래그를 직접 건드리며 맹활약한다.
허톈싱 / 쓰투아오란 (배우: 장리앙)
도회적인 매력과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장리앙은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넘나드는 이중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한다.
- 현실: 톈량 그룹의 젊은 CEO. 차갑고 절제된 성격 뒤에는 아버지와의 관계, 가문 내 정치싸움이라는 무거운 짐이 있다.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인정을 받지만, 정통성이 없다는 이유로 끊임없는 압박에 시달린다.
- 소설 세계: 로열 그룹의 절대 권력자. 말 한 마디면 세상이 움직이는 진정한 로맨스 소설 속 '총수'. 그러나 샤오언의 등장은 그에게도 예측 불가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둔무칭펑 (배우: 렌천상)
눈웃음이 매력적인 전략본부장 캐릭터. 샤오언과의 티키타카 케미는 여성 시청자들의 설렘 포인트를 자극한다.
- 소설 세계: 따뜻하고 유쾌한 서브남주. 재치 있고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솜씨와 다정한 배려로 주변을 끌어당기는 인물. 처음엔 추추를 짝사랑했지만 샤오언이 등장한 후엔 그녀에게 빠져든다. 겉은 밝지만 속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를 품고 있다.
허밍리 (배우: 라오이쉬안)
도도하고 도발적인 이미지가 강한 인물. 화려한 외면과는 달리 깊은 상처와 야망을 품은 여성.
- 현실: 톈량 그룹의 전략본부장이자 허톈싱의 이복누나. 그룹의 '정실 딸'로, 자신이 당연히 계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허톈싱이 CEO로 지목되자 그를 밀어내기 위해 각종 음모를 꾸민다. 차가운 외면 속엔 가족과 여성으로서의 복잡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
추추 / 링추추 (배우: 차이루이쉬)
청순한 외모와 순한 캐릭터가 어우러져, ‘로설 여주인공’의 정석을 보여주는 인물.
- 현실: 실수도 많고 눈치도 느리지만 따뜻한 사람. 일상에서는 소심하고 주변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 소설 세계: 말간 이미지로 쓰투아오란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던 인물. 처음엔 전형적인 여주인공으로 보이지만, 샤오언의 개입과 함께 내면의 갈등과 성장이 서서히 드러난다. 의외의 반전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수잔나 / 수잔 (배우: 천신옌)
냉정한 엘리트이자 강한 여성상. 현실과 소설에서의 대비가 흥미로운 인물이다.
- 현실: 허톈싱의 절친이자 비서실장. 항상 냉정하고 효율적인 태도로 CEO의 옆을 지키며, 위기 상황에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허톈싱이 쓰러진 후, 그를 대신해 그룹의 질서를 유지하려 고군분투한다.
- 소설 세계: 마케팅부의 악녀 리더. 수려한 외모와 카리스마 있는 태도로 악역이지만 당당한 캐릭터. 추추를 집요하게 괴롭히며 극의 긴장감을 주도한다.
린춘톈 / 추톈 (배우: 류주핑)
표정만 봐도 속마음이 읽히는 정샤오언의 절친. 드라마의 톤을 유쾌하게 풀어주는 감초 같은 존재다.
- 현실: 루거 출판사의 직원. 엉뚱하지만 늘 긍정적이며, 샤오언과 함께 허톈싱을 몰래 관찰하는 게 일상의 낙이다. 정샤오언에게 가족처럼 의지되는 든든한 친구.
- 소설 세계: 로열 그룹 마케팅 기획부 직원. 샤오언, 수잔과 함께 '악녀 3인방'을 구성해 추추를 견제하지만, 그 속에서도 묘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캐릭터다.
허텐젠 / 쓰투모란 (배우: 쉬멍저)
겉으로는 느긋한 형이지만, 내부에는 경쟁심과 야망이 꿈틀거리는 복합적인 인물.
- 현실: 늘 비교당하는 존재였고, 이를 받아들이는 듯하지만 내면의 갈등이 심화된다. 평화주의적인 성격인 척하지만, 회사 내 갈등 속에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 소설 세계: 쓰투아오란의 형. 방탕하고 무능해 보이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이득을 챙기며 갈등을 유발하는 핵심 인물이다.
줄거리 요약
출판사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던 정샤오언. 그녀에게 유일한 위로는 로맨스 소설 속 세계와, 창밖의 멋진 CEO 허톈싱을 몰래 훔쳐보는 시간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 CEO의 추락을 목격하고 정신을 잃은 순간, 그녀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눈을 뜨니 자신이 편집하던 로맨스 소설 속 세계. 그것도 악녀 서브 캐릭터로 들어와 있다? 이제 그녀는 독자가 아닌,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연애 공식은 달달 외웠지만, 현실은 언제나 예외 투성이다. 게다가 ‘동거’, ‘삼각관계’, ‘직장 내 권력 다툼’까지 플래그가 쉴 새 없이 터진다.
현실에서 여전히 허톈싱은 의식불명 상태. 그의 실종과 경영권 다툼은 점점 미궁으로 빠진다. 과연 샤오언은 소설 속 세계에서 해피엔딩을 쟁취할 수 있을까? 그리고 현실의 진실은 그녀를 어디로 이끌까?
관전 포인트
- 로설 덕후가 직접 로맨스 소설 속으로 들어가 역전극을 펼치는 구조
- 현실과 소설 속 캐릭터 이중 캐스팅으로 생기는 연기 재미
- '악녀가 여주가 되다'는 설정에서 느껴지는 통쾌함
- 로맨스와 오피스 정치, 현실의 파업과 야망이 뒤섞인 다층적 전개
- 각각의 서브캐릭터들이 가진 서사와 인간관계가 의외의 감동 포인트 제공
방영정보와 다시보기
- 국내 방영: 중화TV, tvN DRAMA 드라마편성표 바로가기
- OTT 플랫폼: 티빙(TVING) 바로가기
마무리
《낭만수급니 : 사랑은 연재중》은 단순한 로맨스물에 그치지 않는다. 사랑에 대한 환상, 현실의 치열함, 그리고 자신이 만든 세계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이야기의 재창조'를 통해, 주인공의 성장과 정체성의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로맨스 소설에 빠졌던 이들이라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