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누웠을 때 ‘핑’ 하고 도는 느낌, 하지만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는 멀쩡하다면? 이런 증상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이석증(BPPV: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일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이석증의 특징과 자가진단법, 병원에서의 치료까지 정리해드립니다.
✅ 1. 이석증(BPPV)이란?
이석증은 귀 안에 있는 평형감각 기관 중 하나인 반고리관 안에서 이석(귀돌)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부유하면서,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 보통 누울 때, 돌아누울 때, 고개를 갑자기 움직일 때 증상이 유발됨
- 앉거나 서 있을 때는 거의 증상이 없음
- 증상은 수 초에서 1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며, 회전감이 강함
🌀 2. 자가진단 팁 —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 고개 좌우 돌리기 테스트
-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천장을 본다.
- 고개를 천천히 왼쪽으로 돌려 한 지점을 응시한다.
- 이때 핑핑 도는 느낌이 들면 왼쪽 귀 쪽 문제일 가능성
-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같은 방식으로 응시한다.
- 오른쪽에서만 어지러움이 나타나면 오른쪽 귀 관련일 가능성
- 양쪽 모두에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양측성 BPPV를 의심해볼 수 있음
※ 증상이 아주 잠깐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거나 강도가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 진단이 필요합니다.
🧠 3.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이석증의 특징
증상구분 | 이석증(BPPV) | 중추성 어지럼증(뇌질환 등) |
어지럼의 유발 자세 | 누울 때, 고개 돌릴 때 | 자세와 무관하게 지속됨 |
지속 시간 | 수 초~수십 초 이내 | 수 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됨 |
동반 증상 | 간혹 구역감, 안진(눈떨림) | 두통, 말 어눌함, 시야 이상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 |
치료 방법 | 이석 정복술(에플리 기법) 등 물리치료 | MRI 등 정밀검사 후 약물 또는 수술 치료 |
🩺 4. 병원에서의 진단과 치료
이비인후과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됩니다.
- 진단: 두위변환검사(Dix-Hallpike test)를 통해 어지럼 유발 여부 확인
- 치료: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이석 정복술(예: 에플리 기법) 시행
-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항히스타민제, 진정제 등)도 병행
※ 대부분 치료 후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며, 재발 시 동일한 방식으로 치료 가능함
💡 마무리 – 잠깐 어지러운 것도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누웠을 때만 어지럽고, 앉거나 서 있을 때는 괜찮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보세요. 특히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만 어지럽다면 자가 체크로도 대략적인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 이비인후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합니다.
🔔 짧은 어지럼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귀가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