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작고 귀여운 새, 참새! 재잘거리는 소리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언제 봐도 정겹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참새와 비슷하게 생긴 다른 새들도 우리 주변에 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참새의 종류와 참새가 아닌데 헷갈리기 쉬운 새들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참새목이 뭐길래? 생물 분류 체계의 이해
"참새목"은 참새, 박새, 멧새 등을 포함하는 아주 큰 분류 단위입니다. 이는 모든 포유류를 묶는 '포유류'라는 분류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참새목'에 속한다고 해서 모두 '참새'는 아닙니다. 참새목 안에는 참새과, 박새과, 멧새과 등 다양한 '과(Family)'들이 존재하며, 각 과는 다시 여러 '종(Species)'으로 나뉩니다.
- 참새목 (Order Passeriformes): 전 세계 조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분류군입니다.
- 참새과 (Family Passeridae): 참새목 안에 속하며, '참새'를 포함합니다.
- 박새과 (Family Paridae): 참새목 안에 속하며, '박새'가 여기에 속합니다.
- 멧새과 (Family Emberizidae): 참새목 안에 속하며, '멧새'가 여기에 속합니다.
- 되새과 (Family Fringillidae): 참새목 안에 속하며, '방울새'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참새와 박새는 같은 참새목에 속하지만, 서로 다른 과에 속하는 전혀 다른 종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참새: 참새 (Passer montanus)
우리나라에서 "참새"라고 불리는 새는 대부분 참새 (Passer montanus) 입니다. 몸길이는 약 14.5cm 정도로 작고, 머리는 따뜻한 자줏빛 갈색, 등은 갈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하얀 뺨에 찍힌 짙은 검은색 반점입니다. 도심, 농경지 등 사람의 생활 공간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무리 지어 생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자에 따라 참새는 여러 아종으로 분류하며, 국내에는 주로 참새 (P. m. saturatus) 와 아무르참새 (P. m. dybowskii) 두 아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이 외형으로 뚜렷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참새와 비슷하지만 달라요: 헷갈리기 쉬운 새들
때로는 참새와 비슷한 외모 때문에 다른 새들을 참새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참새와 헷갈리기 쉬운 대표적인 새들을 소개합니다.
1. 멧새
멧새는 참새와 비슷한 갈색 깃털을 가지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멧새는 참새보다 몸이 조금 더 날씬하고, 얼굴 옆쪽에 뚜렷한 검은색 띠가 있습니다. 또한, 배 부분의 색깔이 참새와 달리 밤색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멧새는 주로 풀밭이나 덤불에서 단독 또는 작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2. 박새
박새는 참새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확연히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어 주의 깊게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머리 윗부분부터 턱밑까지 검은색 털로 덮여 있고, 양 볼은 하얀색입니다. 배에는 검은색 세로 줄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주로 숲이나 공원에서 발견되며, '삐요삐요' 또는 '찌르르' 하는 다양한 소리를 냅니다.
3. 방울새
방울새는 참새와 생김새가 다소 다르지만, 간혹 작고 귀여운 모습 때문에 혼동될 수 있습니다. 방울새는 전체적으로 노란빛을 띤 녹색 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날개에는 밝은 노란색 띠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산림이나 공원의 나뭇가지에서 발견됩니다.
마무리
오늘 포스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새와 참새로 오해하기 쉬운 멧새, 박새, 방울새를 비교하며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길을 걷다 작은 새들을 만나면 유심히 관찰하고, 오늘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어떤 새인지 맞춰보는 재미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연에 대한 관심은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체들을 알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