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살인 사건’으로 보낸 소녀
캠프장 모닥불도, 해변의 노을도 웬즈데이에겐 지루한 배경일 뿐이었다. 그녀는 두 눈을 번뜩이며 캔자스시티로 향했고, 그곳에서 ‘두피 절단마(Scalper)’라 불리는 전설적인 연쇄살인범의 흔적을 뒤쫓았다. 히드로 공항의 엄격한 액체 용량 규정을 비웃듯 — 칼, 철퇴, 심지어 살아 움직이는 친구 ‘씽(Thing)’까지 무사 통과시킨 채 — 선크림 한 통에 붙잡히는 엽기에 가까운 풍경은 이번 시즌의 블랙코미디 톤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그리고 공개된 오프닝 6분, 우리는 빈티지 인형이 산처럼 쌓인 지하실에서 웬즈데이가 납치된 채 차분히 가슴을 졸이지 않는 모습을 본다. 그녀가 “이제 내가 인형놀이를 해볼까?”라고 중얼거리며 역습을 시작하는 순간, 코믹과 호러의 경계가 완벽히 무너진다.
‘검은 눈물’ — 능력의 경고등이 켜지다
고디 아담스의 주문서를 손에 넣고 여름 내내 레이븐 능력을 단련한 웬즈데이는 스스로를 ‘마스터’라 칭했다. 그러나 네버모어에 돌아오자마자 첫 비전과 함께 검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차가운 잉크처럼 눈두덩을 타고 흐르는 그 액체는 모티샤로부터 “피보다 더 오래된 비밀”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끌어냈다. 쇼러너 알프레드 고프는 이를 두고 “웬즈데이가 가장 의존하던 ‘확신’이라는 무기가 무너지는 순간”이라 설명한다. 예지 능력을 믿지 못하는 예언자는, 결국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의심해야 한다.
룸메이트 에녹의 “죽음 예고”
새 학기의 종이 울리자마자 웬즈데이의 환시는 최악의 미래를 들고 찾아왔다. 장면 속에서 에녹 신클레어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고, 원인은 ‘전적으로 너’라는 속삭임이 귀가를 때렸다. 웬즈데이는 살인을 추적할 때보다 더 다급하게 시계를 들여다본다. 친구를 구할 답을 찾기 전까지는, 그리고 답을 찾지 못해도, 그녀는 다시 죽음을 부르려 할 것이다. 우정과 살기가 뒤엉킨 이 타임어택은 시즌 2의 맥박을 두 배로 끌어올린다.
네버모어의 인기 지옥 & 새 교장 부임
‘하이드 사태’의 영웅이 된 웬즈데이는 뜻밖에도 교정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신입생 애그니스 드밀은 웬즈데이를 흉내 낸 붉은 양갈래 머리로 사인을 요구하고, 복도마다 “언젠가 나도 살인마를 잡을 거야”라는 불온한 동경이 들린다. 동시에 새로 부임한 배리 도트 교장은 ‘아웃캐스트 자긍심’을 내세우며 노미와의 교류를 거부한다. 전임 교장 위엄스가 심어 놓은 화합의 씨앗은 도트의 연설 몇 마디에 흔적 없이 뽑혀나가 버렸고, 웬즈데이는 자신이 원치 않는 ‘홍보용 얼굴’이 되는 악몽과 마주한다.
더 커진 가족 드라마
네버모어는 이제 아담스 가문의 두 남매를 동시에 품고 있다. 퍼그슬리가 입학하자 모티샤와 고메즈는 캠퍼스를 수시로 드나들며, 딸이 가장 싫어하는 순간에 가장 달콤한 미소로 등장한다. 여기에 모티샤의 어머니이자 웬즈데이에게는 뜻밖의 조력자인 그랜마마 프럼프까지 가세한다. 팀 버튼 감독은 “초현실적인 배경에도 피할 수 없는 혈육의 마찰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심장”이라고 단언한다. 결국 검은 눈물도, 예언된 죽음도, 가장 먼저 통과해야 할 문은 ‘가족’이라는 얘기다.
신규·확대 캐릭터 한눈에
배리 도트 교장은 스티브 부세미 특유의 기괴하고 초조한 카리스마로 교단을 장악한다. 팬걸 애그니스 드밀은 웬즈데이를 연예인처럼 숭배하며 주변에 불편한 공기를 만들고, 캔자스시티 두피 절단마 ‘쳇’은 머리카락에 사로잡힌 미용사 출신 연쇄살인범이라는 기괴한 설정으로 첫 회를 흔든다. 그리고 그랜마마 프럼프의 짙은 회색 유머는, 모녀 전쟁의 판을 더욱 넓히기만 한다.
비하인드 & 제작 비화
‘두피 절단마’ 촬영지는 부다페스트 외곽의 버려진 방적공장을 개조해 완성됐다. 세트팀은 헝가리 벼룩시장에서 300여 개의 빈티지 인형과 삐걱거리는 인형집 가구를 수집해 ‘토이 스토리의 악몽 버전’을 만들었다. 검은 눈물 특수효과는 식물성 카본 잉크를 얇게 코팅해 눈썹 위로 퍼뜨리는 방식이라, 제나 오르테가는 “30 센티 앞도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에서 연기했다”고 웃었다. 쇼러너는 위엄스의 빈자리를 채울 배우를 찾다 ‘보드워크 엠파이어’의 무자비한 미소가 떠올라 스티브 부세미에게 직접 ‘아웃캐스트 연설문’ 오디오 파일을 보내 설득했고, 부세미는 “그 기괴함이 마음에 든다”는 한마디로 출연을 결정했다. 새벽 4시, 폐쇄된 부다페스트 공항 동편 터미널에서 찍은 공항 시퀀스는 실제 보안요원들을 카메오로 세워 ‘모든 무기가 통과하고 선크림이 압수되는’ 엽기적 검열을 완성했다. 팀 버튼은 촬영 직전 스태프에게 “에드워드 가위손이 흘리지 못한 눈물이 바로 이것”이라며, 웬즈데이의 검은 눈물을 가리켰다.
씽의 서울 답사기
방영 정보 & 체크 포인트
Part 1은 2025년 8월 6일, Part 2는 9월 3일에 공개된다.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검은 눈물’, ‘에녹 구하기’, ‘두피 절단마’, ‘배리 도트’, 그리고 여전히 그림자를 드리우는 ‘정체불명 스토커’다. 방학 숙제처럼 남아 있던 스토커의 정체는 과연 이번 학기 어디에서 고개를 들까?
관전 TIP
시즌 1의 마지막 30초, 휴대폰에 찍힌 스토커의 사진과 GIF 5종을 다시 보라. 모티샤와 웬즈데이의 대화를 나란히 틀어 두고 ‘검은 눈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순간을 체크하면, 시즌 2의 퍼즐 조각이 미리 보인다. 그리고 오프닝의 인형 하나가 캔자스시티 사건이 끝난 뒤에도 다시 나타난다면 — 그건 우연이 아니다.
[드라마,웹툰,애니] - 웬즈데이 시즌2 가기 전, 시즌1 결말 알고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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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 시즌 2(Part 1 · 2025‑08‑06 공개)를 보기 전에 시즌 1의 모든 떡밥·인물·타임라인·예고편 정보를 한눈에 정리한다.1️⃣ 사건 타임라인 & 핵심 떡밥 ⏱️Ep 1 : 네버모어 전학 – 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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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즈데이 시즌 2 출연진 완전정리 | 배우 소개 & 대표작 &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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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 2는 단순한 고딕 판타지 그 이상입니다.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로 생명력을 얻었고, 시즌 2에서는 더욱 다양한 신구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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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이번 학기는 ‘인기’와 ‘예언된 죽음’이 동시에 찾아온다. 웬즈데이가 확신을 잃는 순간, 네버모어의 밤은 더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