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 in tenebris ― 어둠 속에서도 빛이 춤출 때, 복수가 시작된다.
‘발레리나(Ballerina, From the World of John Wick: Ballerina)’는 <존 윅 3: 파라벨룸>과 <존 윅 4> 사이의 공백을 메우며 루스카 로마 출신 킬러 이브 마카로가 펼치는 복수극을 담는다. 발레의 우아함과 건‑푸, 그리고 태권도의 스냅이 절묘하게 뒤섞여 ‘존 윅식 액션’에 새로운 장르감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 영화 한줄 개요
- 국내 개봉: 2025‑08‑06
- 북미 개봉: 2025‑06‑06
- 러닝타임: 121분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감독: 렌 와이즈먼
- 각본: 셰이 해튼
- 제작: 채드 스타헬스키, 바질 이와닉, 에리카 리
- 배급: 라이언스게이트(북미) / 판씨네마(한국)
2️⃣ 스토리 라인 & 세계관 연결
어린 시절 컬트 조직의 습격으로 아버지를 잃은 이브는 윈스턴 스콧의 소개로 루스카 로마에 들어가 발레리나이자 암살자로 성장한다. 암호명 ‘키키모라’가 의미하듯, 그녀는 밤의 그림자처럼 목표를 추적한다. 하이 테이블은 전설적인 킬러 존 윅에게 그녀를 제거하라고 명령하지만, 존은 복수심으로 타오르는 이브에게 ‘자정까지’猶予를 부여하고 배후에서 지원한다. 이야기는 눈 덮인 할슈타트 호숫가, 프라하의 음산한 골목, 콘티넨탈 호텔에 이르기까지 존 윅 유니버스의 상징적 공간을 종횡으로 넘나든다.
3️⃣ 액션 포인트 – 발레, 건‑푸, 그리고 태권도의 삼중주
렌 와이즈먼의 날카로운 컷 편집과 87Eleven 스턴트 팀의 연출이 만나 ‘춤추는 총격전’을 완성했다. 발레 동작에서 파생된 슬라이딩 샷과 턴아웃이 총격 리듬을 살리고, 무술감독 겸 배우 정두홍이 설계한 태권도 스핀킥이 전례 없는 시각적 쾌감을 제공한다. 설원을 붉게 물들이는 화염방사기 시퀀스는 올해 액션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팬들은 “존 윅식 미학의 새로운 분기점”이라 극찬했다.
4️⃣ 캐릭터 열전 – 얼굴과 서사, 그리고 대표작
이브 마카로 / 아나 데 아르마스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나이브스 아웃>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르마스가 이번엔 ‘춤추는 암살자’로 변신했다. 등에 새긴 라틴어 타투 ‘lux in tenebris’는 그녀가 어둠 속에서조차 스스로를 비추려는 의지를 상징한다.
존 윅 / 키아누 리브스
<매트릭스>와 <존 윅> 시리즈로 ‘액션 아이콘’이 된 리브스는 카메오 이상의 존재감으로 등장해 기사도적 협정을 제시한다. 그는 이브의 복수극에 잠재적 조력자가 되어 하이 테이블과의 균형을 유지한다.
윈스턴 스콧 / 이안 맥셰인
<데드우드>의 냉철한 살롱 주인으로 유명한 맥셰인은 콘티넨탈 호텔의 지배인으로 복귀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음성과 정치적 수완으로 이브의 운명을 한 발 앞서 설계한다.
샤론 / 랜스 레딕
<더 와이어>의 품격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그의 마지막 인사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콘티넨탈의 영원한 도어맨은 끝까지 신념을 지키며 존 윅 유니버스에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디렉터 / 안젤리카 휴스턴
<아담스 패밀리>에서 고딕한 매력을 보여준 휴스턴은 루스카 로마의 어머니로서 이브에게 춤과 죽음의 기술을 동시에 가르친다. 그녀의 굴곡진 미소는 조직 내부의 비밀을 암시한다.
다니엘 파인 / 노먼 리더스
<워킹 데드>의 크로스보우 사냥꾼에서 이번엔 컬트 조직의 두뇌로 변모했다. 도발적인 눈빛과 거칠면서도 섬세한 성격이 이브의 복수 본능을 자극한다.
의장 / 가브리엘 번
<유주얼 서스펙츠>와 넷플릭스 <어셔 가의 몰락>의 카리스마를 기억한다면, 그가 선사하는 ‘대타(代打) 신神’ 같은 존재감에 빠져들 것이다. 하이 테이블의 냉혹한 대표로서, 단 한 마디로 분위기를 얼린다.
덱스 / 로버트 마서
<미션 임파서블: 로그 네이션>에서 인상적인 와이어 스턴트를 선보였던 독일 배우 로버트 마서는 루스카 로마와 얽힌 ‘양손 총잡이’ 덱스로 합류했다. 거친 외형과 달리 빠른 발레 스텝을 응용한 근접전을 구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노기 / 샤론 던컨‑브루스터
<듄>에서 프레멘 지도자 카인스 박사를 맡아 강단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그녀가, 이번엔 컬트 조직의 정보 브로커 노기로 등장한다. 사막의 영혼 대신 칼날 같은 언변으로 이브에게 심리전을 건다.
자비에 / 데이비드 카스타네다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넘버5 형제 ‘디에고’로 친숙한 카스타네다가, 거칠지만 의리 깊은 암살자 자비에를 연기한다. 다마스커스 칼날과 볼레로 스텝을 결합한 2중 칼춤은 시리즈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장면.
카틀라 박 / 최수영
드라마 <런 온>에서 따뜻한 에너지로 사랑받았던 최수영은 이브가 보호하려는 댄스클럽 무희로 등장한다. 짧은 러닝타임에도 엣지를 남기며 ‘K‑댄스 meets 느와르’라는 신선함을 더한다.
일성 / 정두홍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전설적 액션감독이자 배우인 그는 태권도의 날카로운 스냅을 시리즈에 최초로 이식했다. 할슈타트 설원에서 이브와 벌이는 일대일 격투는 ‘액션 덕후’라면 반드시 곱씹어야 할 장면이다.
5️⃣ 제작 비하인드 & 한국 배우 활약
시나리오는 2017년 셰이 해튼의 독립 각본에서 출발했지만, 해튼이 <존 윅 3> 각본 작업을 계기로 채드 스타헬스키와 손잡으면서 유니버스에 편입됐다. 2023년 2월 크랭크업 뒤, ‘액션이 충분치 않다’는 내부 판단으로 추가 촬영을 강행했고, 그 결과 개봉이 1년 미뤄졌다. 아나 데 아르마스는 발레 포지션부터 사격·격투까지 9개월간 훈련하며 ‘춤추는 살인자’를 완성했고, 정두홍·최수영 역시 채드 스타헬스키의 러브콜로 합류해 한국 팬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6️⃣ 관람 포인트 & 국내 개봉 정보
이브 마카로라는 새로운 여성 히어로의 탄생은 시리즈에 신선한 피를 수혈한다. 발레와 건‑푸가 맞물린 액션, 태권도의 가미, 그리고 한국 배우들의 시너지 덕분에 ‘존 윅식 미학’은 한층 넓은 스펙트럼을 획득했다. 러닝타임 2시간 남짓으로 호흡이 빠르며, 개봉 첫 주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에서 스페셜 포스터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니 예매 창구를 서둘러 체크하자.
7️⃣ 관객 & 평단 반응
북미 개봉 직후 로튼 토마토는 신선도 76 %, 팝콘지수 92 %를 부여했다. 평단은 “액션과 스타일은 합격점, 서사는 다소 얇다”는 중간 평가를 내렸지만, 일반 관객은 이브의 복수 여정과 발레 액션의 조합에 큰 호응을 보였다. 흥행 수치만 놓고 보면 제작비 9,000만 달러에 북미 수익 1억 2,830만 달러로 극장 단계에서 손익분기엔 미치지 못했으나, 스트리밍 세컨드런과 국제 판매로 ‘롱런’ 가능성을 남겼다.
8️⃣ 이런 관객에게 추천한다
존 윅 세계관에 더 깊이 잠수하고 싶은 팬, 발레·무술의 믹스매치 액션을 원했던 액션 지향 관객, 아나 데 아르마스와 키아누 리브스의 조합이 궁금한 영화 팬, 그리고 한국 배우들의 글로벌 활약을 응원하는 모든 이에게 ‘발레리나’는 놓칠 수 없는 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