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권력, 정체성과 운명이 얽힌 비극적인 숏폼 로맨스.
짧은 러닝타임 속, 밀도 높은 감정과 심리전이 숨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얼굴은 바뀌었지만, 마음은 속일 수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
🎬 기본 정보
- 제목: 가면의 女子 (중문: 虚颜, 영어: A Familiar Stranger)
- 장르: 고전 사극, 로맨스, 미스터리
- 원작 형식: 2022년 중국 망고TV 제작 숏폼 드라마
- 총편수: 원작 18부작 (편당 약 12분) → 한국 편성: 6부작 압축판
- 주요 플랫폼: 망고TV / 중화TV (한국 방영판 기준)
- 제작사: 상하이 무당문화미디어
- 감독: 증경걸
- 각본: 조림
- 주요 출연진: 커잉, 승뢰, 왕택현, 송소예 외
⏱️ 숏폼 중드 특징과 편집 구성
《가면의 女子》는 중국 숏폼 드라마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르며, 1화당 10~15분 길이로 촘촘한 전개와 긴장감 있는 컷 편집이 특징이다.
2022년 기준 원작은 총 18화로 구성되어 있으나, 한국 방영 버전에서는 이를 6부작으로 재편집하여 몰입감을 높였다.
중드 숏폼은 ‘자극적이고 매운맛’으로 불릴 만큼 강한 몰입감을 자랑하며, 첫 장면부터 갈등과 반전을 쏟아내는 과감한 서사가 특징이다.
짧은 길이 덕분에 현대인의 빠른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포맷으로, 한 회만 봐도 다음 화를 누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갖췄다.
특히 얼굴 바꾸기, 이중 신분, 기억과 감정의 모순을 테마로 하여 한 편의 영화처럼 집중력 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현지에서도 숏폼 드라마의 대세 흐름을 이끄는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 등장인물 & 출연진
십칠(十七) – 배우: 커잉/가영(柯颖)
십칠은 본래 조용히 살아가던 작은 화공이자, 젊은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겨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상국부의 따님 심심과의 인연은 그녀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꾼다. 심심의 밀회 장면을 그려준 것이 화근이 되어, 강제로 얼굴을 바꾸는 음모에 휘말리고, 그 결과 심심의 얼굴을 하고 장군부에 신부로 들어가게 된다. 십칠은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의심받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내면의 곧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감화시킨다. 특히 소한성과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진실한 자아와 진심이 어떻게 외면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축이다.
소한성(萧寒声) – 배우: 승뢰(丞磊)
소한성은 권력과 전쟁의 중심에 있는 호국대장군이지만, 단순한 무인이 아닌 백성을 위한 정의로운 통치자이기도 하다. 겉모습은 심심이지만, 말과 행동은 전혀 다른 아내 십칠에게서 그는 이상한 친숙함과 기억의 잔재를 느낀다. 과거 잊지 못한 구원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그는 진짜 ‘그녀’를 찾아가듯 아내의 진실한 내면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 소한성은 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으로서 단순히 사랑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 의심과 신뢰 사이를 오가며 인간적인 성장의 축을 담당한다.
영왕(宁王) – 배우: 왕택헌(王泽轩)
영왕은 황실의 피를 이은 권력자이자, 이야기의 비극적 파국을 몰고 오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온화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내면에는 끝없는 욕망과 소유욕이 숨겨져 있다. 심심이 자신을 향한 사랑을 증명하려 얼굴을 바꾸는 계략을 짠 것도 결국 그를 향한 맹목적 사랑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얼굴을 바꾼 십칠에게 끌리며, 그 욕망은 점점 더 집요하고 위험한 집착으로 번져간다. 영왕은 ‘누구를 사랑하느냐’보다 ‘무엇을 차지하고 싶은가’에 가까운 인물이며, 그의 존재는 이 이야기의 권력과 감정의 불균형을 상징한다.
심심(沈沁) – 배우: 송소예(宋昭艺)
심심은 상국부의 천금으로 태어난 귀한 몸이지만, 그 삶은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통제된 운명의 연속이었다. 정략결혼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고자 그녀는 십칠에게 접근해 얼굴을 바꾸자는 거래를 강요한다. 단순히 탈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영왕 곁에서 진짜 마음을 확인받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진실이 아닌 외형에 기대고 있었고, 결국 그 욕심은 스스로의 파멸을 불러온다. 심심은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사랑에 대한 집착과 통제받는 삶에 대한 저항이 어떤 파국을 불러오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운낙(云诺) – 배우: 안흠부(安钦夫)
운낙은 남방왕부의 책사이자 전략가로서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력으로 극 중 균형을 잡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정체가 불분명한 ‘가짜 심심’(사실은 십칠)을 의심하며 견제하지만, 점차 그녀의 행동과 말에서 진심과 인간미를 발견하게 된다. 판단보다는 진실을 들여다보는 시선으로 변해가는 그의 변화는 극 중 인물 간 신뢰 회복과 진실의 힘을 상징하며, 계략과 음모가 난무하는 세계 속에서도 희망적인 서사선을 만들어낸다.
심연(沈沅) – 배우: 진승위(陈升卫)
심연은 상국부 내에서 심심과 깊은 관련을 가진 인물로, 배경에서 펼쳐지는 권력 암투와 가문의 명예를 둘러싼 긴장 속에서 미묘한 입장을 취한다. 겉으로는 충성스럽고 무해한 인물이지만, 그의 진짜 의도는 쉽게 파악되지 않으며, 극이 전개될수록 가족과 명분, 정치적 이해관계 사이에서 그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심연은 단순한 조연이 아닌, 이 이야기에 복잡성을 부여하는 ‘정적 속의 불안정’ 같은 존재다.
영수(盈袖) – 배우: 호동청(胡冬晴)
영수는 장군부에서 십칠을 보좌하는 인물로, 날카로운 눈빛과 충직한 태도를 지닌 여성 조력자다. 그녀는 초반부터 십칠의 정체에 의문을 품고 경계하지만, 십칠이 보여주는 따뜻한 진심과 고뇌를 차츰 이해하게 되면서 충성심과 신뢰로 전환된다. 주인공을 둘러싼 여성 인물 중 가장 현실적이고 복합적인 입체성을 지닌 인물로, 여성들 사이의 연대와 갈등이 교차하는 중심에 선다.
📖 줄거리 요약
상국부의 딸 심심은 정략결혼이라는 자신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모델로 그림을 그려주던 화공 십칠에게 접근한다. 심심은 영왕과의 관계를 들키지 않기 위해, 또 그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십칠과 얼굴을 바꾸는 계략을 꾸민다. 강제로 얼굴이 바뀐 십칠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심심의 신분으로 장군 소한성과 혼인하게 되고, 정작 심심은 무희로 신분을 숨긴 채 다시 영왕 곁으로 돌아간다. 이로써 외모와 신분이 바뀐 두 여자의 운명은 서로 뒤엉켜버린다.
장군부에 들어간 십칠은 자신이 과거에 목숨을 구해준 바로 그 장군 소한성과 재회하게 되고, 소한성 역시 심심의 얼굴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서 묘한 이질감과 동시에 친숙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영왕은 무희의 모습으로 돌아온 심심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오히려 장군부의 '심심'(사실은 십칠)에게 집착을 키워간다. 얼굴은 바뀌었지만 진심과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들 관계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한다.
결국 감춰졌던 진실은 서서히 드러나고, 얼굴을 바꾼 채 살아가던 이들은 각자의 선택과 감정에 직면하게 된다. 누군가는 진심을 알아보는 이와 마주하고, 누군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맞이하게 된다. 정체성의 혼란과 권력, 사랑의 진실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는, 얼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의 진정성’임을 묻고 있다.
👁️ 관전 포인트
- 얼굴을 바꾼 두 여자의 극단적 운명
– 사랑을 쟁취하려는 자와 사랑을 대신 살아야 하는 자, 둘 사이의 긴장감이 탁월하다. - 숏폼이지만 깊은 감정선
– 단순한 미니 드라마가 아닌, 밀도 높은 구성과 정제된 서사가 돋보인다. - 미장센과 연기력의 상승효과
– 고전풍 미장센, 복식미학, 배우들의 섬세한 눈빛 연기가 숏폼의 한계를 극복한다.
📺 방영 및 다시보기 정보
- 한국 방영: 2025년 중화TV 편성 / 다음 방송편성표 바로가기
- 다시보기: 티빙(Tving) 바로가기, 왓챠(Watcha) 바로가기, 웨이브(Wavve) 바로가기
🧾 마무리
《가면의 女子》는 얼굴 하나 바꾼 것이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모두의 운명을 뒤틀어 버리는 과정을 빠르게 그려낸 숏폼의 진수다.
짧지만 강렬하고, 고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로맨스.
중드 숏폼의 매력을 처음 접해보고 싶다면, 이 작품이 바로 그 입문작으로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