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권총 | 줄거리 | 등장인물&출연진 | 방영및 OTT

궁중 정치극의 묘미와 숏드라마 특유의 속도감을 동시에 잡은 작품, 《권총》은 "여제 × 환관"이라는 파격 조합으로 시청자에게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짧고 굵은 전개 속에 숨은 권력의 역학과 인간적인 총애는, 그 자체로 360분짜리 대하드라마를 농축한 농도 높은 서사입니다. 지금부터 작품을 더 깊이 즐기기 위한 핵심 정보를 차근차근 정리해 드립니다.

1. 정보

 

 

  • 원제·국문 표기: 权宠 / 권총
  • 장르: 궁중 정치 로맨스, 숏폼 시대극
  • 제작·연출: 장지위(張之微) 감독
  • 편성: 텐센트비디오 10분극장(중국 기준 2025.04.17 공개, 회당 15분·총 24화)
  • 한국판: 8부작(회당 약 45분) 편집본 / 케이블 A+Drama 본방(월–목 15:00) + MOA TV 동시 스트리밍(FHD)
  • 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 러닝타임 총합: 약 360분 (한국·중국 동일)

2. 제목의 뜻과 세계관

중드 권총 뜻 | 세계관 이야기 | 여제와 환관의 권력 로맨스

 

중드 권총 뜻 | 세계관 이야기 | 여제와 환관의 권력 로맨스

1. 제목이 품은 두 글자, 두 갈래 의미《권총(权宠)》의 제목은 문자 그대로 ‘권력(权)’과 ‘총애(宠)’를 나란히 놓는다.权 ― 궁정과 조정을 틀어쥔 힘, 혹은 그것을 좇는 인간의 욕망.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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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인물과 출연진

배신지 ― 이가양(李歌洋)

앞선 하 왕조에서 사라진 진짜 다섯째 황자로, 태어난 직후 ‘바꿔치기’ 당해 환관 수장 탁상현의 손에서 자라난 비밀스러운 존재다. 궁정에서는 ‘구천세’라 불리는 절대 권세의 환관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신분을 빼앗긴 왕자라는 이중 고통을 품고 있다. 선황이 급서하자 유조를 조작해 녕근일을 황제로 옹립하고 꼭두각시로 부릴 계획을 세우지만, 녕근일의 통찰과 포용력에 매료돼 점차 조력자로 방향을 바꾼다. 그의 서사는 복수·야망·구원의 삼중 굴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 순간 감정의 온도가 급변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배우 이가양은 전작 《소년지명》에서의 풋풋한 매력과 달리,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섬세한 내면 연기를 동시에 보여 주며 커리어 대표작을 갱신했다.

녕근일 ― 황호월(黃昊月)


속을 숨긴 채 남장을 하고 즉위한 ‘가짜’ 다섯째 황자이자 실제로는 여인이며, 드라마의 절대 주인공이다. 어릴 적부터 ‘군래촌 대학살’로 어머니를 잃은 후, 왕권의 허망함과 백성의 고통을 똑똑히 목도했다. 표면적으로는 배신지에게 순종하는 연약한 황제처럼 보이지만, 내면엔 토지 환수·여호(여성 호주) 제도 같은 급진 개혁을 설계하는 대담성이 숨어 있다. 고모 이정한에게서 정치·예법을 배우고, 청류 관료와 금군 장교를 은밀히 규합해 환관·외척 동맹을 무너뜨린 끝에 스스로 여제를 선언한다. 배우 황호월은 현대 멜로 《바람이 분다》로 데뷔했으나, 이번 작품에서 첫 사극 도전에 성공하며 “남장과 여성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얼굴”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복장·걸음걸이·발성까지 세세히 변주해, 남장에서 여제로 탈피하는 서사적 ‘각성’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탁상현 ― 백해도(白海涛)


배신지의 양부이자 대녕 왕조를 뒤에서 조종하는 환관 권신. 명말 동·서창을 연상시키는 비밀 정보기관을 장악하고, 금군 인사권까지 틀어쥔 절대 권력자다. 겉으론 충절과 효시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왕조 말기의 이권을 움켜쥐려는 냉혹한 현실주의자. 배신지에게 ‘구천세’라는 영예를 준 장본인이기도 하나, 녕근일의 개혁 움직임을 눈치채고는 곧바로 칼날을 겨눈다. 탁상현은 “환관 정치의 부패한 얼굴”을 집약한 캐릭터로, 성대한 연회 장면에서 보여 주는 호사와 잔혹함의 대비가 압권이다. 배우 백해도는 영화 《자객지혼》에서의 냉혈 연기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정한 ― 장원옥(張媛鈺)


녕근일의 고모이자 ‘궁벽 속 어머니’로, 궁정에서 어린 황제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다. 폐허가 된 가문을 대신 책임지려 애쓰다 병약해졌지만, 뛰어난 서책·예법 지식과 날카로운 정치 감각을 숨기고 있다. 조카가 왕권을 거머쥘 수 있도록 남몰래 궁녀 정보망을 돌리고, 여제 즉위 후에는 여성 인재 등용에 밑거름이 되는 상징적 스승의 위치까지 올라선다. 장원옥은 특유의 묵직한 눈빛으로, 한 발 뒤에서 조카를 지켜보는 ‘진득한 헌신’을 선명히 표현했다.

곽쟁 ― 정봉(鄭鋒)


대리시 소경출신의 청류 관료. “구부러지느니 차라리 부러지겠다”는 절개로 유명하다. 권모술수를 혐오하지만, 현실의 벽 때문에 때로는 직접 흙탕물 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고독한 검’ 같은 인물. 녕근일이 추진하는 신정 입법 초안을 기획·집필하며 개혁의 실무를 책임진다. 정봉은 무협 드라마 《협도행》에서 보여 준 검객 이미지를 벗고, 학자적 도량과 군신 사이의 윤리를 오가는 내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낙문경 ― 왕학습(王学习)


조정 사상 최초로 규장각에 해당하는 홍문관 직책 ‘시독’에 오른 여성 문신. 재정‧민전 통계 전문가로, 남성 중심 관료제 안에서 여성 관료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 준다. 녕근일에게서 ‘여호 제도’ 초안을 넘겨받아 현실화하는 실무 과정을 주도하며, 개혁파 내부의 “브레인 겸 윤활유” 역할을 담당한다. 왕학습은 사극 《춘화령》의 궁녀 조연으로 출발해, 이번 작품에서 첫 주연급 비중을 차지했다.

4. 줄거리

선황의 급서로 흔들리는 가상의 대녕 왕조. 환관 수장 배신지는 유조를 조작해 여자임을 숨긴 다섯째 황자 녕근일을 꼭두각시 황제로 옹립한다. 표면적으로는 배신지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는 연약한 군주처럼 보이지만, 녕근일은 오래전부터 군래촌 대학살의 진상을 파헤치며 자신만의 개혁 비전을 품고 있었다. 궁중의 유일한 혈육인 고모 이정한의 숨은 조력 속에, 그녀는 금군과 청류 관료들의 지지를 모으기 시작한다.

배신지는 환관 정보망과 군권을 틀어쥐고 권세를 확장하지만, 녕근일의 통찰과 담대함에 점차 마음이 흔들린다. 이때 조정을 장악한 권신 탁상현이 신정(新政) 움직임을 눈치채고 역공에 나서면서, 세 사람의 권력 삼각전이 본격화된다. 녕근일은 토지 환수와 여호(여성 호주) 제도 같은 개혁안을 던져 대신들을 이간하고, 배신지는 복수와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그녀와 손을 잡는다.

최후의 국면에서 탁상현은 쿠데타를 일으키려 하나, 배신지의 기습 협공과 녕근일이 장악한 금군의 역습에 무너진다. 자신을 희생한 배신지 덕분에 녕근일은 반란을 진압하고, 왕조의 실권을 온전히 거머쥔 채 스스로 여제(女帝)를 선포한다. 대녕은 환관·외척 연합이 사라지고, 녕근일의 신정으로 새로운 질서를 맞이하면서 여제와 환관이 뒤집은 권력과 총애의 드라마는 막을 내린다.

5. 관전 포인트

  1. 권력 × 총애의 밀당: 이용과 의존이 교차하는 배신지·녕근일 관계가 서사의 중심축입니다.
  2. 환관 정보기관 묘사: 명말 동·서창 체제를 모티프로 한 비밀경찰의 작동 방식이 압축적으로 전개돼 역사적 재미를 더합니다.
  3. 숏폼 → 롱컷 편집 차이: 한국판 8부작은 컷 전환을 다듬어 몰입도를 높였으며, 각 화 엔딩마다 ‘프리뷰·리캡’ 컷이 삽입돼 복습이 수월합니다.

6. 방영과 다시보기

7. 마무리

《권총》은 짧은 분량에 권력극의 쾌감과 금기 로맨스의 설렘을 모두 담아낸 숏드라마의 모범 사례라 할 만합니다. "권(权)"을 쥔 자와 "총(宠)"을 받는 자, 두 글자가 뒤집히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한국판 8부작으로도 놓치지 말고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