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조설록 이란디x오서붕 | 줄거리 | 등장인물&출연진 | 방영OTT

 

한 겨울의 설경 속, 진실을 파헤치는 여인과 그녀를 둘러싼 권력의 수레바퀴가 맞부딪친다. 《조설록》은 잔혹한 진실과 은밀한 음모를 설원처럼 고요히 깔아놓고, 그 위를 걷는 사람들의 고통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사랑과 복수, 정의와 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 군상을 담은 이 작품은 '사극'이라는 장르를 한층 서늘하게 완성시켰다.


1. 기본 정보

 

 

  • 제목: 조설록 (朝雪录)
  • 장르: 고장추리, 궁중 미스터리, 여성 복수극
  • 편수: 38부작
  • 제작사: 아이치이(iQIYI)
  • 각본: 추월(邹越), 고심(高深), 황자은(黄子恩)
  • 감독: 이혜주(李慧珠)
  • 원작:권총지오작의비(权宠之仵作医妃)

2. 제목의 뜻과 세계관 이야기

중드 조설록 뜻과 세계관 이야기 | 피로 쓴 눈꽃, 복수의 기록

 

중드 조설록 뜻과 세계관 이야기 | 피로 쓴 눈꽃, 복수의 기록

조설록의 뜻《조설록(朝雪录)》이라는 제목은 단순히 서정적인 표현을 넘어, 이 드라마 전체의 세계관과 주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담아내는 핵심 어구라 할 수 있다. '조(朝)'는 조정, 곧 국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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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인물 및 출연진

진완(秦莞) — 배우: 이란디(李兰迪)


진완은 처음부터 강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믿던 세상이 눈앞에서 무너졌고, 아버지가 죽고, 집안은 하루아침에 사라졌죠. 살아남은 것도, 진부 구낭자 신분을 훔친 것도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었어요. 그럼에도 이상하게 눈빛이 흐려지지 않더군요. 대문 앞에서 조용히 상복을 입고 서 있던 그 장면, '이 아이는 울 시간도 없이 앞으로 걸어가기로 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인물, 마냥 비장하게만 그려지지 않습니다. 사건 현장에선 귀신처럼 차갑고 정확하지만, 평소엔 시녀 복령에게 구박받기도 하고, 밥 먹다가 생각에 잠겨 수저를 놓치기도 해요. 결정적으로, 시체 검시할 때 미간을 살짝 찡그리면서도 손은 멈추지 않죠. 그게 진완입니다. 무섭고도 미련하게 끝까지 가보는 사람. 남들처럼 거창한 정의감은 입에 올리지 않지만, 자기가 본 건 못 본 척 못 해요.

그래서일까요. 진완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도 독특합니다. 죽은 자가 말할 수 없으니, 대신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며 ‘대답’을 얻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듣고 말하는 인물이에요. 단지 사람의 말이 아니라, 몸의 흔적, 집 안 구석, 사람의 눈빛까지 말이죠. 진완은 복수를 하는 게 아니라,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냐”는 질문을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입니다.

 

연지(燕迟) — 배우: 오서붕(敖瑞鹏)

연지는 첫 등장부터 뭔가 다릅니다. 세자라서 그런가? 아니요, 권위 때문이 아니라 ‘잔소리를 안 하는 남자’라서 그렇습니다. 처음 만난 진완을 의심하면서도 절대 큰소리 안 치고, 기회를 줘요. 묵묵히 지켜보다가, 슬쩍 판을 열어주죠. 그리고 막상 결과를 보고는, “그래, 잘했네” 한 마디로 끝입니다. 말수는 적지만 그 안에 존중이 묻어 있어요. 요즘 보기 드문 남주입니다.

그는 세자치고 좀 유난스럽게 자기가 직접 나섭니다. 웬만하면 수하들 시키면 될 일을 본인이 발 벗고 나서서 하지요. 사건 현장에 직접 가고, 시체 앞에서 진완과 같이 앉아 냄새를 참고, 옷을 더럽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늘 자세는 반듯하죠. 잘난 척은 없지만, 잘난 건 사실이니까요. 그 태도에서 나오는 신뢰감이 연지라는 인물을 단단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연지는 진완에게 '무엇을 해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하려는 사람'입니다. 누가 이끄는 게 아니라, 옆에 서서 걸어주는 느낌이랄까요. 극 중 후반, 형부 대신 들어가겠다는 결정은 사실상 진완 옆에 서겠다는 선언이기도 했어요. 이 사람의 사랑은 티내지 않지만, 확실히 말 없이도 존재감이 크죠. 다정함이 조용하고, 배려가 설명되지 않는 인물, 그게 연지입니다.

연이(燕离) — 배우: 위청언/여승은(余承恩)

연이는 주인공 연지(燕迟)의 형제로, 두 사람 사이에는 혈연과 정치적 긴장 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겉보기엔 풍류를 즐기는 한량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집안과 권력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흐르며, 그의 행동은 종종 사건에 예기치 않은 변수로 작용합니다. 예주 사건 이후로는 진완 일행과 함께하며, 때로는 사건 해결에 결정적 실마리를 던지는 조력자로 활약합니다.

악응(岳凝) — 배우: 션위지에/심우결(沈羽洁)

연검(燕淮) — 배우: 임중(任重)

연겸은 예주의 황제로서, 드라마의 권력 축을 형성하는 핵심 인물입니다. 외적으로는 제왕의 위엄과 결단력을 갖췄지만, 내면에는 끊임없는 불신과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는 모습이 공존합니다. 진완과 연지 형제에게는 때로는 조력자처럼, 때로는 장애물처럼 작용하며, 그의 결정 하나가 예주의 운명을 좌우하는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초반에는 냉정한 통치자로 비춰지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의 정치적 고뇌와 인간적인 약점이 드러나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부각됩니다. 연겸은 단순한 권력자가 아니라, ‘정의’와 ‘안정’ 사이에서 끊임없이 줄타기하는 시대의 왕입니다.

백풍(白枫) — 배우: 정홍신/정홍흠(程泓鑫)

연지의 충직한 호위무사이자 형제 같은 친구로, 극 중에서는 직접 수사에 참여해 결정적 단서를 찾는 데 기여합니다. 위기 상황에서의 빠른 판단과 과묵한 성격이 대비를 이루며 존재감을 더합니다. 진완과도 깊은 우정을 나누며, 몇 차례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함께합니다.

복령(茯苓) — 배우: 왕루칭/왕로청(王路晴)

진완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그녀가 진부 구낭자의 시녀였던 과거는 진완과의 관계에 중요한 기원을 제공하며, 수사 과정에서 종종 실질적 도움을 줍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 그녀의 헌신은 감정적 지지뿐 아니라 수사에 있어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위언지(魏言之) — 배우: 이대곤(李岱昆)

안양후의 서자로, 심유의 사촌이자 소꿉친구입니다. 가족과 세상에 대한 복잡한 감정은 점점 비뚤어진 방식으로 분출되며, 후반부 충격적 전환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실종된 심유를 찾는 과정에서 내면의 분열과 어두운 본성이 드러나며, 진완과 연지의 갈등 축 중 하나가 됩니다.

연택(燕泽) — 배우: 양사택(杨仕泽)

이친왕의 세자로, 몰락한 가문을 향한 원한과 좌절이 내면을 지배합니다. 극 후반의 혼란 속에서 중요한 정치적 변수가 되며, 조정의 판세를 뒤흔드는 인물로 급부상합니다. 자신의 야망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권력의 이면을 드러냅니다.

조숙화(赵淑华) — 배우: 리성(李晟)

조숙화는 화려한 권력의 중심에 선 황후이자, 복잡한 궁중 정치 속에서 미묘한 감정과 냉혹한 판단을 오가는 인물입니다. 외면은 단아하고 고결하지만, 내면에는 무너져가는 질서를 붙잡으려는 강한 집착과 모성, 그리고 권력에 대한 집념이 교차합니다.

극 중에서 조소화는 단순한 궁중 장식이 아니라 정치적 갈등과 감정선의 핵심을 쥔 인물로, 딸 혹은 궁녀들과의 관계를 통해 여성으로서의 복잡한 입장을 드러냅니다. 그녀의 언행 하나하나가 파장을 일으키며, 한 걸음 물러선 듯하면서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절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월(孙皓月) — 배우: 지샤오빙/계초빙(季肖冰)

약왕곡 대사형. 뛰어난 의술을 가졌으나, 죽은 연인을 되살리기 위한 집착으로 인해 생체 실험과 인명 살상이라는 광기를 드러냅니다. 진완 일행과의 충돌은 극 중 가장 비극적인 클라이맥스를 이룹니다. 그의 행적은 조정 내에서도 논란이 되며, 연지의 고민을 불러옵니다.

악경(岳琼) — 배우: 정기(郑奇)

안양후이자 악가의 가장으로, 심유와 위언지의 혼사를 추진하며 가문의 명예와 실리를 중시합니다.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입니다. 진완과의 과거 인연과 복잡한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새로운 진실을 예고합니다.

엄부인(严夫人) — 배우: 등영(邓英)

엄부인은 단아한 외모와 절제된 감정 표현 속에 강인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황실과 가문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내면의 갈등을 겪습니다. 그녀는 표면적으로는 조용하고 순응적인 귀족 부인의 모습을 보이지만, 상황을 꿰뚫는 통찰력과 판단력을 지닌 어른으로서 집안의 균형추 역할을 수행합니다. 자녀들의 앞날을 위해 스스로 감정을 절제하고, 때로는 권력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신념을 지닌 인물로, 극의 중심에서 조용한 무게감을 발휘합니다.

심의(沈毅) — 배우: 조빈(赵滨)

심의는 대리시경(大理寺卿)으로서, 법과 원칙을 생명처럼 여기는 강직한 인물입니다. 심완(沈莞)의 아버지로, 가문의 명예와 백성의 안위를 동시에 짊어진 가장입니다. 극 중에서는 부녀 관계의 정과 갈등, 진실을 향한 집념을 통해 중요한 전개를 이끌며, 형사사건의 판결을 도맡는 정의의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심청천(沈青天)’이라는 별명처럼 그의 존재는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전체 서사에 도덕적 기준을 부여하는 중심축으로 작용합니다. 위정자들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려는 그의 태도는, 진실 앞에 누구보다 냉철하면서도, 딸 심완에게는 따뜻한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아울러 보여줍니다.

빙영소(冯龄素) — 배우: 증영제(曾泳醍)

봉령소는 표면상으로는 조용하고 정숙한 외모를 지녔지만, 실상은 냉철한 판단력과 치밀한 정치 감각을 지닌 궁중 내 전략가입니다. 그녀는 권력을 손에 쥐려는 욕망보다, 자신이 지켜야 할 가치와 이상에 더 큰 무게를 두는 인물로서, 위엄과 내면의 단단함이 공존합니다.


5. 줄거리

1. 진실을 좇는 여인과 정의를 품은 남자

진완은 시신의 진실을 밝혀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여인이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은 몰살당했고, 자신도 또 다른 신분으로 살아남아야 했다. 과거의 피비린내 나는 기억을 품은 채 살아가던 그녀는, 부패한 관료와 은밀한 음모가 얽힌 사건에 휘말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체를 검시하며 진실을 추적해 나간다.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는 냉철하고 강직한 연지였다. 그는 황실의 피를 이은 자로, 정적과 모략 속에서도 정의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신념을 품고 있었다.

2. 얽히고설킨 살인의 그림자와 과거의 비밀

두 사람은 연이어 발생하는 연쇄 살인사건과 부패 관리들의 죽음, 무대 위에서의 돌발 사건 등 예측할 수 없는 수수께끼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깊은 신뢰를 쌓아간다. 연지의 곁에는 방탕한 듯 보이나 내면이 깊은 연리와,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음지의 적들도 있다. 특히 진완은 십 년 전 자행된 황금 운송 대사건과 그에 얽힌 인물들을 파헤치며, 자신의 가족의 몰살과도 관련 있는 진실을 점점 좁혀간다. 무대 뒤에서 죽은 무희, 자살로 위장된 독살, 그리고 비밀리에 움직이는 귀족들까지—모든 단서가 하나의 연결고리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3. 경성으로 옮겨간 진실 추적, 그리고 점점 치열해지는 조정 싸움

예주 사건 이후, 두 사람은 경성으로 향한다. 그곳에선 다시 여성 대상의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진완은 남장을 하고 의장에 잠입해 검시를 진행하며 범인을 좁혀간다. 그 와중에도 조정의 권력 싸움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태자를 보호하려는 충신과 그를 무너뜨리려는 세력은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인다. 연지는 진완의 신분을 보호하며 함께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만, 조용히 그녀를 주시하는 성왕 연기의 방해는 점점 더 노골적이 된다.

4. 사건의 실체를 넘어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싸움

살해된 여성들의 공통점, 재봉 기술의 흔적, 살인범이 움직이는 반경—모든 추적이 마침내 하나의 실마리로 모이면서, 진완과 연지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들이 마주한 진실은 단지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무너진 정의, 사라진 황금, 누군가 감춰온 오래된 죄악까지—두 사람은 이제 단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싸움에 발을 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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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전 포인트

  • ❄️ 설원 속 궁중과 귀족가의 음모: 계절감과 배경을 적극 활용한 시각적 연출이 인상적이다.
  • 🧩 여성 탐정으로서의 성장 서사: 단순 피해자가 아닌, 추리 능력과 의술을 겸비한 여성 주인공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 🔥 연쇄살인 + 정치陰謀의 결합: 단순 추리를 넘어, 권력 암투와 관련된 거대한 비밀이 얽혀 있다.
  • 🧡 인물 간 정서적 밀도: 주인공과 주변 인물 간 감정선의 복잡성은 로맨스와 복수, 연대의 다층적 흐름을 보여준다.

7. 방영과 OTT 정보

  • 최초 방영: 2024년 12월 / 중국 YOUKU 단독 공개
  • 한국 방영 여부: 미정 (국내 플랫폼 수입 여부는 추후 확인 필요)
  • IQIYI: 한글자막 지원 무료로 5화까지 보기가능 (VIP 24화까지 보기가능)  

8. 마무리

《조설록》은 단순한 복수극도, 전형적인 궁중 추리극도 아니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이 추락한 운명에서 다시 일어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사랑과 증오, 정의와 음모가 겹겹이 얽힌 서사 속에서 ‘인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눈처럼 차가운 진실 속에서도 뜨겁게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결말은 과연 어디를 향해 나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