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온보다 높은 바깥 공기는 단순히 불쾌지수를 올리는 수준을 넘어서 심각한 건강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열사병과 일사병 같은 온열질환은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만큼 위험하므로, 증상을 정확히 알고 대처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여름 무더위가 부르는 다섯 가지 온열질환
열사병(Heat Stroke)
체온 조절 기능이 사실상 멈춰 체온이 40 ℃ 이상으로 치솟는 응급질환입니다. 의식 저하·경련·땀 분비 중단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발견 즉시 119 신고 후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일사병(Heat Exhaustion)
고온 다습 환경에서 과도한 땀 배출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생기는 탈수 상태입니다. 두통·어지럼·구토가 대표 증상이며, 서늘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수분·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야 합니다.
열경련(Heat Cramps)
작업이나 운동 중 염분이 빠르게 빠져나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종아리·복부·팔 등의 쥐가 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며,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합니다.
열실신(Heat Syncope)
높은 기온 탓에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뇌 혈류가 줄어드는 실신입니다. 쓰러진 사람을 눕히고 다리를 올린 뒤, 의식이 돌아오면 서서히 수분을 공급합니다.
열발진(Heat Rash)
땀샘이 막혀 피부에 붉은 두드러기와 가려움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샤워로 피부를 청결히 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착용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2.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는 방법
-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반대로 창백해진다.
- 맥박이 빠르고 호흡이 거칠어진다.
- 어지럼·메스꺼움·두통이 갑작스레 나타난다.
- 땀이 멈추고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진다.
- 경련·의식 혼미·혼수 상태로 진행된다.
위와 같은 증상이 한두 가지라도 보이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3. 일상에서 실천하는 예방법
- 시간대 조절 –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피합니다.
- 수분·전해질 관리 – 물을 자주 마시되, 장시간 땀을 흘린 뒤에는 이온음료로 염분도 함께 보충합니다.
- 의복 선택 – 밝은 색의 통기성 좋은 면·린넨 소재 옷을 입고, 챙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 안경을 착용합니다.
- 실내 환경 – 실내 온도를 26~28 ℃, 상대습도 40~60 %로 유지하고 선풍기·에어컨을 적절히 활용합니다.
- 노약자·만성질환자 보호 – 혈압·당뇨·심장질환이 있는 가족은 더위에 특히 취약하므로, 물 섭취와 실내 온도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 차량 안전 – 차량 내부 온도는 수 분 만에 50 ℃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으므로, 어린이·반려동물을 절대 홀로 두지 않습니다.
4. 고위험군을 위한 추가 조언
- 노인: 갈증 인지 능력이 떨어지므로, 스스로 목마르지 않아도 시간 간격을 정해 물을 드시는 습관을 들입니다.
- 어린이: 체온 상승 속도가 빨라 열사병 진행이 빠를 수 있으므로, 야외 수업이나 체육 활동 시 교사가 15분 간격으로 휴식을 지시합니다.
- 야외 근로자: 작업 중 간이 그늘막을 설치하고, 방풍·방열복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작업복을 선택합니다.
5. 응급 상황 대처 요령
- 환자를 즉시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실내로 옮깁니다.
- 119에 상황을 알리고 지시에 따라 체온을 38 ℃ 이하로 빠르게 내립니다.
-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풀고, 얼음팩·시원한 물수건으로 목·겨드랑이·사타구니를 집중적으로 냉각합니다.
- 의식이 있으면 미지근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합니다.
- 의식이 없거나 경련이 나타나면 기도 확보에 유의하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6. 참고할 만한 공식 자료
-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예방 수칙
- 기상청 폭염 특보 및 행동 요령
- 소방청 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 없이 119)
위 기관에서 제공하는 최신 안내문과 행동 요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