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의 대두, 신조어에서도 드러난다


 

1. '명품은 식고, 가성비는 뜨고'…소비 흐름의 전환점

모바일인덱스 인사이트 (MobileIndex Insight)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 시대 속에서 소비자들은 ‘진짜 필요한 것’에만 돈을 쓰는 태도로 전환하고 있다. 이른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에 약 3,000억 원 수준이었던 ‘명품’ 관련 카드 결제 금액은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다이소·알리익스프레스·테무와 같은 ‘가성비 플랫폼’들의 결제 금액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6,000억 원에 육박했다.

명품 브랜드 이용은 줄고, 실용성과 저렴함을 내세운 ‘생활 밀착형 쇼핑 플랫폼’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2. ‘가성비’ 소비의 주인공, 다이소

모바일인덱스 인사이트 (MobileIndex Insight)

특히 다이소는 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는 283만 명에 달하며, 결제 객단가 또한 1.85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재구매율 또한 2024년 2월 49.13%에서 2025년 2월에는 50.83%로 증가했다. 즉, 사람들이 한 번 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방문하고, 꾸준히 소비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신조어로 보는 가치소비의 심리 변화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는 최근 신조어 트렌드에도 뚜렷이 반영된다.

  • 플렉스(Flex) : 한때 유행했던 '돈을 과시하며 소비한다'는 플렉스는 이제 과거형 유행어로 분류되고 있다.
  • 짠테크 : ‘짠돌이+재테크’의 합성어로, 소소한 절약으로 효율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 스몰 럭셔리 : 큰 지출은 피하면서도 자신만의 ‘작은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스타일.
  • 가심비 : 가성비를 넘어, 심리적 만족감까지 따지는 소비 기준.
  • 테무족 : 중국발 초저가 쇼핑몰인 테무(Temu)를 애용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

이런 신조어들은 모두 '현명하게 소비하고 싶다'는 심리를 반영한다. 꼭 비싼 것을 사지 않아도, 나에게 맞는 소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일상 속 언어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다.


4. ‘고소득=명품’ 공식을 깨는 시대

이제는 돈이 있어도 꼭 명품을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에만 지갑을 여는 ‘합리적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고가 명품 대신 가성비 플랫폼에서 본인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것이 더 똑똑한 소비로 여겨진다.


5. 마무리: '좋은 소비'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가치소비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신조어와 결제 데이터 모두가 이를 입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브랜드’보다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은 더 이상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나에게 필요한 것, 나를 만족시키는 것이 곧 ‘가치 있는 소비’가 된다.


참고자료: 인사이트 리포트 (모바일인덱스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