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줄일 수 없는 소비가 되다 – 지금 왜 다시 뜨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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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래프는 경기침체 와중에도 여행 소비가 얼마나 꾸준히, 심지어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2022년 초에 비해 2025년에는 무려 263%나 증가했다는 점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모바일 앱 활성 기기 수" 이미지를 배치해보자. 야놀자, 여기어때, 에어비앤비 같은 주요 여행 관련 앱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리잡았는지를 증명해주는 자료다. 3천9백만 대라는 숫자는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사람뿐 아니라, 여행을 계획하거나 꿈꾸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졌는지를 보여준다.

여행을 왜 줄이지 않을까? 일상이 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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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여행이 큰맘 먹고 떠나는 특별한 이벤트였지만, 요즘은 다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일상 속의 여행'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주말마다 짧게 다녀오는 근교 여행부터, 해외로 훌쩍 떠나는 2~3일짜리 단기 여행까지. 사람들이 여행을 마치 카페에 가듯 소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바일 앱 활성 기기 수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흐름이다. 앱 하나로 숙소도 보고, 항공권도 예약하고, 현지 체험까지 신청할 수 있는 시대다. 복잡한 과정 없이, 클릭 몇 번으로 힐링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여행을 더욱 일상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직접 경험하고 싶어지는 시대, 소비는 '나를 위한 것'으로

여행 소비의 증가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코로나 이후 억눌렸던 감정, 그리고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바로 여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풍경을 보고, 낯선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나를 위한 충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통계를 보면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 한국인의 해외여행객 수는 약 2,868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특히 일본 여행은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제주도보다 싸게 다녀올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의 여행 소비, 어떻게 변할까?

지금까지는 '여행이 회복됐다'는 관점이었다면, 앞으로는 '여행이 확장된다'는 쪽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처럼 짧고 빠르게 다녀오는 여행에서 벗어나,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며 체험하고 쉬는 '롱스테이형 여행'이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저렴한 것만 찾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프리미엄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게다가 여행은 더 이상 개인적인 즐거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축제, 로컬 맛집, 특산품 등을 체험하면서, 소비가 지역경제와도 연결되는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 여행이 하나의 사회적 소비이자 문화 소비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 여행, 이제는 삶의 한 방식

사람들은 왜 불황 속에서도 여행을 멈추지 않을까?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이제 여행은 '살아가는 방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회복하는 시간. 그게 바로 여행이고,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오늘도 여행을 검색하고, 앱을 설치하고, 다음 일정을 꿈꾼다.

이제는 단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떠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다. 여행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다.

 

참고자료: 인사이트 리포트 (모바일인덱스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