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 대변혁: 쿠팡플레이 무료 광고형 도입, 넷플릭스 요금 인상

2025년, 한국의 OTT 시장이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무료 광고형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중적인 접근성을 강화하고, 넷플릭스는 일부 요금제를 인상하며 고급 콘텐츠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 두 플랫폼의 상반된 전략은 시청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 쿠팡플레이, 전면 무료 서비스로 대담한 전환

2025년 6월 1일부터 쿠팡플레이는 기존 와우 멤버십 가입자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한다. 무료 콘텐츠에는 SNL 코리아, 소년시대, 패밀리 플랜, HBO 인기 시리즈, 영화, 스포츠, 라이브 뉴스 등이 포함된다. 단, 광고가 함께 삽입되지만 시청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되어 시청자 불편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전략은 2025년 4월 기준 6억 8,200만 명의 MAU를 기록한 쿠팡플레이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글로벌 2위 OTT 플랫폼으로 도약한 쿠팡플레이는 무료 서비스를 통해 가격 민감층 시청자와 젊은 이용자층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2. 넷플릭스, 베이직과 광고형 요금 인상 단행

2025년 5월 9일, 넷플릭스는 베이직 요금제를 9,500원에서 12,000원으로, 광고형 스탠다드를 5,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각각 2016년과 2022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조정된 것이다. 신규 가입자는 5월 9일부터 새로운 요금을 적용받으며, 기존 가입자는 결제 주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변경된다.

프리미엄(17,000원), 스탠다드(13,500원) 요금제는 이번 인상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 이유로 <오징어 게임 시즌 3>(2025년 6월 27일 공개 예정)와 같은 오리지널 대작 콘텐츠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들었지만, 5개월 연속 MAU 감소세가 이어지며 사용자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3.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넷플릭스 저가 대안으로 주목

이런 가운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제공되는 광고형 넷플릭스 스탠다드 플랜은 4,900원의 요금으로 유지되며 가성비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넷플릭스는 네이버뿐 아니라 SKT, KT 등 통신사와의 제휴를 확대하며 다양한 가격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4. 시청자 선택, 어떻게 변할까?

쿠팡플레이의 무료 콘텐츠 제공은 분명 구독료 부담에 지친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콘텐츠의 질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충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OTT 시장의 경쟁은 티빙의 KBO 리그 독점 중계권, 배달의민족과의 베민클럽 제휴 등 다양한 전략과 맞물리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저가형 또는 무료 OTT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플랫폼은 유료와 무료 모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