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홍수는 겉으로는 화려한 명문가의 일상 속에서, 한 서녀가 어떻게 억압과 편견을 뚫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지를 그린 대서사다. 조용히 눈치를 보며 살아남는 소녀 명란(明兰)은 잔인한 가문 질서와 남성 중심의 세상 속에서, 감정보다 이성을 택하며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간다. 사랑과 가족, 권력과 생존이 얽힌 이 드라마는 단순한 ‘규중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드러움 속에 숨은 강인함으로 세상을 버텨내는 여성의 여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기본정보
- 제목: 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知否知否应是绿肥红瘦)
- 장르: 시대극, 가족극, 로맨스
- 원작: 관심즉란(关心则乱) 동명 소설 《知否知否应是绿肥红瘦》
- 각본: 증로(曾璐), 오동(吴桐)
- 감독: 장개주(张开宙)
- 제작자: 후홍량(侯鸿亮)
- 제작사: 동양정오양광영시유한회사(东阳正午阳光影视有限公司)
- 출시일: 2018년 12월 25일 (호남위성TV 첫 방영)
- 총편수: 78부작 (TV판 기준)
- 편당 시간: 약 47분
녹비홍수의 뜻과 줄거리
제목의 뜻
《지부지부응시녹비홍수(知否知否应是绿肥红瘦)》는 송나라 여류 시인 이청조(李清照) 의 시에서 따온 구절로, “알고 있느냐, 봄날이 가면 푸른 잎이 무성하고 붉은 꽃은 시들어 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화려함이 사라지고 진정한 본질이 드러나는 순간을 상징하며, 드라마에서는 겉모습보다 ‘속의 힘’을 지닌 여인 명란(明兰)의 인생과 맞닿는다. 즉, 세상은 그녀에게 수많은 시련을 주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고난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의지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제목이다.
시대적 배경
이야기의 무대는 북송(北宋) 시대로, 가문 중심의 사회 질서가 절대적인 시대다. 귀족과 서민, 적녀와 서녀의 구분이 인생을 결정짓고, 여인들의 운명은 혼인과 가문의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 그런 시대 속에서 명란은 ‘가문의 도구’가 아닌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싸운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그녀의 여정은, 봉건 제도 아래 여성의 각성과 생존을 그린 이야기로 이어진다.
등장인물과 출연진
성명란(盛明兰) - 배우: 조려영(赵丽颖)
성가(盛家)의 서녀로 태어나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인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차별과 음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총명함을 숨기고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강인하다. 조모 성노태태의 보호 아래 성장하며 점차 냉철한 판단력과 배려심을 겸비한 여인으로 변모하고, 결국 가문의 흥망을 좌우하는 인물로 자리 잡는다.
고정엽(顾廷烨) - 배우: 풍소봉(冯绍峰)
명문 제후부 출신의 자제로, 젊은 시절 방탕했으나 가문 내 갈등과 배신을 겪으며 변화를 맞는다. 명란과의 인연은 우연처럼 시작되지만, 수차례 위기 속에서 그녀를 도우며 진심을 품게 된다. 전쟁터에서 공을 세워 귀족으로 돌아온 뒤, 냉정한 현실 감각과 따뜻한 진심으로 명란의 평생 반려자가 된다.
제형(齐衡) - 배우: 주일룡(朱一龙)
온화하고 문무를 겸비한 귀공자이자 명란의 첫사랑이다. 고결한 인품과 학문으로 이름이 높지만, 가문의 정치적 압박 속에서 사랑을 지키지 못하고 현실에 무너진다. 순수함과 체념이 교차하는 그의 감정선은 명란의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다.
성묵란(盛墨兰) - 배우: 시시(施诗)
명란의 넷째 언니로, 겉보기엔 유약하지만 속은 야심으로 가득하다. 어머니 임금상(林噙霜)의 교활함을 그대로 닮아 명란의 가장 큰 경쟁자로 등장하며, 혼인과 권세를 위해 거짓과 술수를 서슴지 않는다.
성여란(盛如兰) - 배우: 장가녕(张佳宁)
정실 왕약불(王若弗)의 둘째 딸로, 솔직하고 감정에 충실한 성격의 소유자다. 계산보다는 진심을 중시하며 사랑을 쫓는 인물로, 드라마 속 유일하게 순수한 감정을 잃지 않는 존재다.
성노태태(盛老太太) - 배우: 조취분(曹翠芬)
젊은 시절부터 강단 있고 원칙적인 인물로, 명란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조모다. 여인의 처세와 세상의 냉혹함을 모두 아는 현명한 어른으로, 명란에게 ‘보이지 않는 힘의 방식’을 가르친다.
성굉(盛纮) - 배우: 유균(刘钧)
성가의 가장이지만, 세속적 욕심과 계산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집안의 체면과 이익을 중시하면서도 정실과 첩 사이의 다툼에 휘말려 중심을 잃는다. 자식들에게는 무심하지만, 명란의 재능을 늦게나마 인정한다.
왕약불(王若弗) - 배우: 유림(刘琳)
성가의 정실 부인으로, 성격이 강하지만 내면은 상처 많은 여인이다. 언니의 농간으로 인해 실수를 저질러 가문에서 멀어지지만, 후에 진심을 다해 명란과 화해하며 모성의 깊이를 보여준다.
임금상(林噙霜) - 배우: 고로(高露)
성굉의 첩실로, 겉으론 나약하지만 속은 교활하다. 눈물과 말재주로 남심을 조종하며 가문의 내력을 뒤흔드는 인물로, 왕약불과의 다툼 속에서 한 집안을 어지럽힌다.
성장백(盛长柏) - 배우: 왕인군(王仁君)
명란의 큰오빠로, 냉철하고 의연한 성품의 학자형 인물이다. 동생들을 진심으로 아끼며 가문의 무게를 짊어지는 존재로, 명란이 세상 속에서 자신을 세워 나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주만낭(朱曼娘) - 배우: 이의효(李依晓)
겉보기엔 불쌍하고 여린 척하지만, 속은 야욕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가난한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정엽을 이용해 귀족가에 들어선다. 결국 자신의 탐욕이 낳은 비극으로 무너져 간다.
소진씨(小秦氏) - 배우: 왕일남(王一楠)
고정엽의 계모로, 겉으로는 온화하지만 속으로는 교활하다. 자신의 아들을 가문의 후계자로 세우기 위해 음모를 꾸미며, 끝내 그 욕망이 화를 불러 스스로 파멸한다.
초반 주요 줄거리
🌸 1. 서녀로 태어난 명란의 시작
북송 시대, 양주의 명문가 ‘성가(盛家)’는 겉으로 화려하지만 안에서는 신분에 따라 차별이 극심하다.
서녀로 태어난 명란(明兰)은 어머니 위소낭(卫小娘)을 잃고 어린 나이에 세상의 불공평함을 배운다.
그녀는 조용히 눈치를 보며 살아남는 법을 익히고, 누구보다 냉정한 아이로 자라난다.
겉으론 순한 척하지만, 속마음에는 이미 싸움의 불씨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 2. 어른들의 전쟁 속에서 자란 소녀
정실 왕약불(王若弗)과 첩 임금상(林噙霜)의 다툼은 집안의 일상이 되고, 자매들 간의 질투도 점점 깊어진다.
명란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탐욕과 위선을 보며,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어린 나이에 세상의 룰을 깨달은 그녀는, 침묵으로 자신을 지키며 조금씩 힘을 쌓아간다.
이 시기 명란은 이미 ‘어떻게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정확히 알고 있다.
🕯️ 3. 신분이 갈라놓은 사랑
명란과 제형(齐衡)의 마음은 순수했지만, 귀족 사회의 벽 앞에서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평녕군주의 반대로 두 사람의 인연은 허무하게 끊기고, 명란은 눈물 대신 체념을 선택한다.
한편, 고정엽(顾廷烨)은 사랑이라 믿었던 망년부(曼娘)에게 배신당하며 세상의 냉혹함을 깨닫는다.
그의 변화와 명란의 각성이 서서히 맞닿으며, 두 사람의 운명은 보이지 않게 엮여 간다.
🕊️ 4. 상처 속에서 단단해지는 여인
가족의 죽음, 깨진 사랑, 그리고 자매의 질투까지 — 명란은 수많은 상처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다.
세상은 그녀를 끊임없이 흔들지만, 명란은 울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
모든 불행이 그녀를 시험하는 듯하지만, 그 속에서 진짜 강인함이 만들어진다.
이제 명란의 눈빛은 슬픔이 아니라 결심으로 빛나고 있다.
🌺 5. 기대와 전망
이제 명란은 더 이상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다.
그녀가 선택할 사랑,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문 안팎의 권력 싸움 속에서 명란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순종하던 소녀가 세상을 다루는 여인이 되기까지” —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 관전 포인트
규중의 세계, 여성들의 생존 전략
《녹비홍수》의 가장 큰 매력은 ‘내명부 정치’라 불릴 만큼 정교하게 설계된 여성들의 권력전이다. 명문가의 안채에서 벌어지는 말 한마디, 눈짓 하나가 생사를 가르는 현실 속에서 여인들은 감정보다 계산으로 움직인다. 특히 명란, 왕약불, 임금상 세 여인의 관계는 봉건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압축판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하는 여성들의 지략이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가문의 흥망과 인간의 욕망이 교차하는 서사 구조
성가(盛家)의 부침은 단순한 가족사가 아니라, 권력과 도덕, 이익이 얽힌 거대한 인간 군상극이다. 겉으로는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지만, 그 이면에는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의 냉혹한 싸움이 숨어 있다. 그 속에서 명란은 가문의 희생양이 아닌, 냉정한 판단으로 질서를 다시 세우는 주체로 변모한다.
정오양광(正午阳光) 특유의 미학 ― 완벽한 시대 재현
제작사 정오양광이 보여주는 화면 미학은 이 작품에서도 절정에 달했다. 실내 채광, 복식, 문양, 음식, 심지어 촛불의 흔들림까지 모두 송대의 생활양식을 고증한 결과물이다. 특히 카메라의 시선은 여성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침묵 속의 강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 덕분에 드라마는 단순한 고전 사극을 넘어, 한 편의 회화처럼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조려영의 내면 연기와 인물 성장의 결
조려영(赵丽颖)은 명란의 ‘감정 절제’를 완벽히 구현했다. 어린 서녀에서 냉철한 여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말보다 눈빛과 호흡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분노나 슬픔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장면들은 그녀가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자신을 숨겨왔는지를 절묘하게 보여준다. 후반부로 갈수록 명란은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 ‘판단하는 주체’로 자리 잡으며, 그 성숙한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 방송 및 OTT 정보
방송 채널: 중화TV
중화TV에서 10월 7일부터 재방영합니다.
녹비홍수 편성표 – Daum 검색
Daum 검색에서 녹비홍수 편성표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세요.
search.daum.net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 전편 시청 가능
녹비홍수 1화 | TVING
알고 있나요, 붉은 꽃은 지고 푸른 잎은 짙어진다는 것을 <녹비홍수>
www.tving.com
마무리
녹비홍수는 단순한 고전 사극이 아니라, 인생의 부침 속에서 ‘자신답게 살아가는 법’을 그린 드라마다. 화려한 시대극 속에서도 인간관계의 미묘한 심리와 현실적인 처세를 섬세하게 담아냈기 때문에, 감정선이 깊은 서사극이나 여성 중심의 성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또한 느리지만 밀도 높은 전개를 선호하는 시청자라면, 이 작품이 보여주는 송대 여성들의 내면과 생존의 서사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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