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룡음의 강호에서 진짜 싸움은 칼이 아니라 말로 벌어진다.
피는 금세 닦이면 되지만, 말은 오래 남아 마음을 벤다.
누군가는 정의를 말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말하지만,
결국 그 말들이 서로를 무너뜨린다.
이곳의 강호는 소리로 싸우고, 말로 흔들리며, 감정으로 무너진다.
화려한 무협이 아니라, 감정이 무기가 되는 세계 — 그것이 바로 《수룡음》이다.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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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룡음의 뜻과 세계관 이야기
💧 수룡음(水龙吟)의 뜻풀이

‘수룡음(水龙吟)’은 문자 그대로는 ‘물의 용이 우는 소리’를 뜻하지만, 작품 안에서는 생과 사·의와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의 울림을 상징한다. 물은 세상을 감싸지만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며 흐르고, 용은 하늘로 오르는 존재다. 즉, ‘수룡’은 흐름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내 하늘을 향해 오르는 강자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음(吟)’은 그 의지를 세상에 노래로 퍼뜨린다는 뜻을 지닌다. 극 중 주인공 당려사(唐俪辞)가 검이 아닌 ‘음률’로 세상의 혼탁함을 가르는 것도 이 이름의 상징과 닿아 있다. 그의 비파 소리는 단순한 무공이 아니라, 세상과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신념의 노래다.
🌊 세계관 설정

《수룡음》의 세계는 인간계와 ‘이경(异境)’이라 불리는 다른 차원의 경계가 맞닿은 거대한 무림 판타지 세계로, 현실의 강호 위에 신비와 초월의 기운이 겹쳐 있다. 무공의 정점인 왕생보(往生谱), 천하의 살수를 품은 십삼루(十三楼), 그리고 세속 권력과 암흑이 뒤섞인 풍류점(风流店)—이 세 세력이 서로 얽히며 천하의 균형을 흔든다. 사람들은 무림의 의(義)를 말하지만, 그 속은 욕망과 배신으로 얼룩져 있다. 당려사는 바로 이 혼란한 세계 한가운데에서, 죽음을 넘어선 존재로서 세상의 불의를 깨닫고, “만물이 사랑을 품고, 세상은 여전히 의로울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칼과 음악, 피와 신념의 길을 걷는다.
🎭 등장인물과 출연진
당려사(唐俪辞) – 라운희(罗云熙)



만규재의 주인이자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로 불린다. 왕생보를 익힌 절세의 고수이며, 세상 사람들에게는 스승(방주)를 죽인 반역자로 보이지만, 본질은 운명과 권력의 희생자이자 따뜻함을 갈망하는 광기 어린 천재이다. 강호를 떠돌며 일곱 감정을 깨닫고, 피로 물든 세상을 정화하는 여정을 걷는다.
심랑혼(沈郎魂) – 소순요(肖顺尧)


무공이 뛰어나고 의리를 중시하는 인물로, 당려사가 십삼루에서 거액을 주고 고용한 살수이자 그림자처럼 함께하는 호위자이다. 복수심 속에서도 당려사를 향한 신뢰와 우정이 그의 삶에 빛이 된다.
지운(池云) – 오자일(敖子逸)


가벼운 몸놀림과 호쾌한 성격을 지닌 경공의 고수. 당려사가 속죄하듯 사들인 서동으로,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세속을 벗어나 강호로 들어서며 변하지 않는 진심으로 의리를 보여준다.
류안(柳眼) – 방일륜(方逸伦)


당려사의 삼사형이자 주제루의 옛 동문. 한때 형제였으나 지금은 원수가 된 인물로, 당려사를 몰락시키려 하는 비극적 존재이다. 그의 오해와 증오가 모든 비극의 시작점이 된다.
종춘계(钟春髻) – 포상은(包上恩)


중원검회의 여협으로, 강단 있고 승부욕이 강하다. 젊은 시절 천재적인 당려사를 만나 그에게 연모를 품었지만, 동시에 그 사랑이 집착과 질투로 변해 그를 묶는 사슬이 된다.
서방도(西方桃) – 진요(陈瑶)


풍류점 서궁의 궁주로, 당려사의 강호 속 숙적 중 한 사람이다. 매혹적인 미모 뒤에는 그를 이용하려는 냉혹한 계략이 숨어 있다. 그녀의 접근은 단순한 유혹이 아니라 치밀한 ‘음모’다.
아수(阿谁) – 임윤(林允)


당려사가 거둔 시녀로, 조용하고 다정한 성품 속에 미묘한 비밀을 품고 있다. 그녀의 피는 치유의 능력을 지니며, 십 년 전 당려사의 과거와 깊은 인연이 있다. 말없이 그를 지켜보며 사랑과 연민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품는다.
귀모란(鬼牡丹) – 서정계(徐正溪)


풍류점의 독환으로 강호를 어지럽히는 조종자이자, 당려사와 대립하는 그림자 같은 인물이다. 감정 없는 꼭두각시를 부리며, 자신조차 감정이 사라진 괴물이 되어버린 ‘무정한 인형사’이다.
방평재(方平斋) - 왕이륜(王以纶)


십삼루의 주인이자 정보상. 세상 모든 비밀을 거래하지만, 진실에 닿을수록 점점 더 혼탁해지는 인물. 그의 한마디가 종종 전장의 흐름을 바꾼다.
보주(普珠) - 양시택(杨仕泽)


천정각의 속가 제자로, 당여사와 깊은 교감을 나누는 인물. 세속과 불가의 경계에 서서, 신념과 연민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그의 존재는 ‘도’와 ‘감정’의 경계를 묻는 철학적 상징으로 작용한다.
홍낭자(红姑娘) - 강정우(姜贞羽)


류안의 충실한 추종자이자 풍류점의 핵심 멤버. 유혹과 살기를 동시에 지닌 냉혹한 요녀형 캐릭터로, 대사 한 줄로 장면의 온도를 바꿀 만큼 존재감이 강하다.
방주 - 장준녕(张峻宁)


당려사의 스승이자 그가 평생 짊어진 죄의 시작점.그의 죽음이 모든 비극의 불씨가 되었고, 두 제자—당여사와 유안—을 적으로 갈라놓았다.
설선자(雪线子) - 백수(白澍)


하얀 머리와 장난기 많은 눈빛으로 등장하는 이 인물은, 진지한 강호 속 유일한 ‘숨 쉴 구멍’ 같은 존재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 진실을 찌르기도 하는, 가벼움 속의 통찰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여부인(余负人) - 사빈빈(谢彬彬)


검왕성의 흑기 군단을 이끄는 천재 검사. 열정과 자존심으로 가득한 남자로, 불꽃 같은 검술로 세상을 설득한다. 그의 검은 정의를 향하지만, 때로는 사랑을 향해 비틀린다.
여읍봉/검왕 - 수경(修庆)


검왕성의 실질적 통치자.냉혹하고 치밀하지만, 한때의 이상을 버리지 못한 사내. 그의 냉정 속엔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있다.
복주매(傅主梅) - 하지광(夏之光)


당려사와 유안의 사형제이자, 가장 순수한 이상주의자. 세상은 그를 어린아이라 부르지만, 그의 정의는 누구보다 단단하다.
그러나 그 순수함이 결국 누군가의 칼끝이 된다.
완육월단(宛郁月旦) - 상화삼(常华森)

시력을 잃은 소년이지만, 실은 세상을 조종하는 비락궁의 궁주. 부드러운 미소 속에 모든 계산을 품고 있으며, ‘가장 약해 보이는 자가 세상을 쥔다’는 아이러니를 구현한다.
소연병(邵延屏) - 구심지(邱心志)

종춘계의 스승이자 중원검회의 원로.겉보기엔 온화한 유학자지만, 마음속엔 강호의 냉철한 판단이 숨어 있다. 그의 미소 뒤엔 제자보다 더 깊은 계산이 있다.
초반 줄거리
학부의 참극과 ‘음살공’ 오해

성 안의 부잣집 학부에서 혼례가 한창일 때, 비파 소리와 함께 모두가 피를 토하고 쓰러진다.
사람들은 ‘음살공’이라는 괴이한 무공에 의해 학부가 몰살됐다고 떠든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부가 양상청에게 범인으로 몰리지만, 여검객 종춘계가 구해 준다.
그녀는 진상을 찾기 위해 무림의 천재 당려사를 찾아간다.
그의 힌트를 따라 사건을 추적한 종춘계와 지운은 연회의 술과 물이 섞이면서 독이 퍼졌다는 걸 밝혀내고,
결국 범인이 성주 양상청임을 밝혀낸다.
당려사는 죄 없는 이들이 억울하게 죽는 것을 막기 위해 비파를 켰을 뿐이었다.
강성의 폭발과 ‘성귀구성환’의 진상

체포된 양상청이 돌연 표창에 맞아 즉사한다.
그의 시신에서 이상한 독약 성귀구성환이 발견되자,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곧 지운은 실종됐던 무인 강성을 발견하지만,
그는 이 약에 중독되어 제정신을 잃은 채 괴물처럼 변해 있었다.
강성은 풍전향이라는 동료가 “무공을 강화한다”며 건넨 약을 먹고 망가진 몸이었다.
당려사는 그를 구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강성은 광증에 휩싸여 폭발하듯 죽고, 그 자리엔 피비린내만 남았다.
아들을 잃은 부친은 당려사를 살인범으로 몰고, 뜨거운 물 형벌로 처단하려 한다.
그때 풍전향이 뛰어들어 “당려사가 범인이 아니다, 진범은 아직 있다”고 외치며 그들을 막는다.
분노가 가라앉은 부친은 결국 둘을 풀어주지만, 당려사는 풍전향의 말과 행동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한다.
풍전향의 함정과 십삼루의 미로

장례가 끝난 뒤, 풍전향은 “진범을 함께 찾자”고 제안하지만,
당려사는 그의 태도에서 석연찮은 냄새를 느낀다.
결국 그는 풍전향을 강물에 차 버리고, 지운에게 “몰래 뒤를 밟으라”고 명한다.
지운은 풍전향이 강성의 숙부 강경우와 만나 비밀스러운 누각 십삼루로 향하는 걸 목격한다.
종춘계가 합류하면서 셋은 십삼루의 떠오르는 누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안은 마치 꿈처럼 뒤틀린 공간으로, 죽은 자의 영혼이 떠도는 신비한 곳이었다.
지운은 그곳에서 자신의 약혼녀 백소차의 죽음을 떠올리고,
과거 십삼루에서 당려사에게 구원받았던 일을 고백한다.
한편, 당려사는 숲 속에서 류안의 흔적을 찾아내고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혀 온 오해의 그림자를 느낀다.
풍전향의 정체와 불사의 비밀

십삼루 안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풍전향은 이미 죽은 자의 얼굴을 빌린 류안의 부하 화무언이었다.
그는 분신 초무방을 이용해 당려사의 심장을 찌르지만,
당려사는 죽지 않는다 — 그는 이미 ‘불사의 몸’이었다.
누각선에 설치된 폭약이 폭발 직전이 되자,
당려사는 미리 준비해 둔 강성주의 구조 신호로 모두를 구한다.
그날 밤, 그는 스승 방주의 죽음과
사형 류안이 자신을 오해하게 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한편, 장터에서는 성귀구심환로 인한 또 다른 사건이 터지고,
보주 선생이 이를 진정시킨다.
이후 검왕이 등장해 지운을 제압하려 하지만, 당려사가 나서 그를 물리친다.
검왕성과 십삼루의 결투, 심랑혼의 등장

검왕과의 싸움 이후, 당려사는 무림 뒤편의 거대한 조직 풍류점을 의심한다.
그는 단서를 찾기 위해 바다 밑의 또 다른 십삼루로 향한다.
그곳은 현실과 환각이 섞인 괴이한 공간으로,
누각주가 “너는 4년 전 이미 죽었다. 네 불사는 ‘왕생보’ 때문이다”라며 그를 도발한다.
당려사는 모든 비밀을 꿰뚫는 듯한 그 남자와 맞붙고,
싸움 도중 어둠 속에서 냉혹한 살수 심랑혼이 나타난다.
그는 누각주의 손에 매인 살수지만, 당려사의 힘과 판단으로 풀려나며
서로에게 낯선 신뢰가 싹튼다.
이제 풍류점의 진짜 실체를 향한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
① 검과 음악, 두 개의 무공이 교차하는 독창적 미학

수룡음의 세계에서 무공은 단순한 힘의 표현이 아니다.
당려사가 사용하는 ‘왕생보’는 음률과 내공이 결합된 초월의 무학으로, 음악이 곧 무기이자 영혼의 언어가 된다.
그의 비파 소리는 사람을 죽일 수도, 구원할 수도 있다.
검과 음이 공존하는 이 설정은 시각적 전투미와 서정적 감정선을 동시에 보여주며,
“소리로 싸우는 무협”이라는 신선한 미학을 만들어 낸다.
② 천재와 괴물의 경계에 선 인물 서사

당려사는 세상에서 가장 영민한 자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한 인물이다.
그는 스승을 죽였다는 누명을 썼고, 세상은 그를 ‘배신자’라 부른다.
하지만 실상은 운명과 권력에 희생된 존재로,
세상을 차갑게 조롱하면서도 끝내 의와 사랑을 믿는 모순된 인간이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복수가 아닌,
“세상을 구할 수 없는 자가 그래도 믿음을 버리지 않는 이야기”로 이어지며,
그 내면의 광기와 따뜻함이 드라마의 감정적 중심축을 이룬다.
③ 풍류점·십삼루·중원검회—세 세력의 권력 구도

수룡음의 세계는 한 사람의 서사가 아니라 세 조직의 권력 게임이다.
암살과 독, 그리고 무공이 뒤섞인 ‘풍류점’은 어둠의 손이며,
‘십삼루’는 생사와 부활의 비밀을 쥔 살수의 집단,
‘중원검회’는 의를 내세운 채 부패한 권력을 지탱한다.
이 세 조직의 미묘한 균형 위에, 당려사와 류안의 대립이 얹히며
세상은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긴장감 속으로 들어간다.
정의와 악, 이상과 현실이 한 칼끝에 공존하는 강호의 정치극이 펼쳐진다.
④ 사랑과 복수, 운명으로 얽힌 감정의 미로

수룡음의 또 다른 매력은 인간관계의 얽힘이다.
지운은 동생이자 벗으로서 당려사의 인간성을 비춰주고,
심랑혼은 복수를 품고 살아가지만 결국 그와 생사를 나누는 형제가 된다.
종춘계는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흔들리고,
아수는 치유와 희생으로 당려사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들은 모두 서로에게 구원인 동시에, 상처의 원인이 된다.
복수와 연민이 맞물린 이 감정의 미로는 단순한 무협을 넘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려 애쓰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볼수 있는곳 OTT

방송은 아시아N에서 방송예정 날짜 수룡음은 아시아N(AsiaN) 채널을 통해 방송 예정이며, OTT 플랫폼 모아(Moa) 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TV와 모바일 양쪽에서 모두 감상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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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수룡음》은 로맨스보다 관계가 재밌고, 전투보다 말싸움이 짜릿한 작품이다. 무협이라고 해서 칼 부딪히는 장면만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여긴 감정이 무기고, 대사가 전투다. 복잡한 서사에 지루할 틈이 없고, 인물 하나하나가 다 자기만의 계산기를 들고 나온다. 진중하면서도 은근히 유머가 살아 있는 무협극, 요즘 보기 드문 스타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