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첩보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관문'으로 통하는 작품입니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인물 간의 숨 막히는 심리전과 대사 한 마디에 담긴 뼈 있는 의심이 압권인 드라마죠. 8년 만에 알카에다의 포로 생활에서 풀려나 미국의 영웅으로 귀환한 해병대원과 그가 변절자라고 확신하는 CIA 요원의 대결 구도는 보는 내내 시청자마저 의심병에 걸리게 만들 만큼 치밀합니다. "저 사람 진짜 테러리스트 맞아? 아니면 여주인공이 미친 거야?"라는 질문을 매 회 던지게 만드는, 몰입감 최강의 웰메이드 스릴러입니다.
기본정보

- 한글 제목: 홈랜드 시즌 1
- 원어 제목: Homeland Season 1
- 장르: 첩보, 정치 스릴러, 심리 드라마
- 제작/각본: 하워드 고든 (Howard Gordon), 알렉스 간사 (Alex Gansa)
- 총 편수: 12부작
- 편당 길이: 약 50분 ~ 60분
- 원작: 이스라엘 드라마 <Hatufim> (영제: Prisoners of War)
전쟁이 남긴 상처와 '홈랜드'의 이중적 의미

제목인 '홈랜드(Homeland)'는 문자 그대로 '조국' 혹은 '본토'를 뜻합니다. 미국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를 연상시키기도 하죠. 이 드라마의 배경은 9.11 테러 이후, "본토가 다시 공격받을 수 있다"는 공포가 만연한 미국 사회입니다.
화려한 최첨단 장비가 난무하는 007 영화 같은 세계관이 아닙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길어지며 피로감이 쌓인 사회, 그리고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정보기관의 정치 싸움과 개인의 트라우마를 매우 현실적으로 다룹니다. 특히 8년 만에 돌아온 포로가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그 가족의 혼란을 통해, 전쟁이 개인의 삶(가정, 즉 또 다른 Homeland)을 어떻게 파괴했는지도 보여줍니다. 즉, 지켜야 할 국가로서의 홈랜드와 돌아가야 할 가정으로서의 홈랜드가 충돌하는 지점이 이 드라마의 핵심 배경입니다.
등장인물과 출연진
캐리 매디슨 - 클레어 데인즈 (Claire Danes)

CIA 대테러 센터의 작전 장교입니다. 비상한 두뇌와 직감을 가졌지만,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앓고 있어 약에 의존하며 이를 숨기고 활동합니다. 유일하게 브로디를 테러리스트로 의심하며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안면 근육 연기'는 정말 신들린 수준입니다.)
니콜라스 브로디 - 데미안 루이스 (Damian Lewis)

미 해병대 중사로 이라크 파병 중 실종되었다가 8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됩니다. 미국의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어딘가 모를 서늘함과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울 베런슨 - 맨디 파틴킨 (Mandy Patinkin)

CIA 중동 지부장이자 캐리의 멘토입니다. 캐리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알면서도 그녀의 능력을 믿고 감싸주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CIA 내의 양심적이고 노련한 베테랑입니다.
제시카 브로디 - 모레나 바카린 (Morena Baccarin)

브로디의 아내입니다. 남편이 죽은 줄 알고 그의 동료인 마이크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지만, 남편이 살아 돌아오면서 혼란에 빠집니다. 무너진 가정을 다시 세우려 노력하는 현실적인 캐릭터입니다.
줄거리
1. 기적의 생환, 그리고 하나의 제보

이라크 작전 중 알카에다의 아지트에서 미군 포로 한 명이 발견됩니다. 그는 8년 전 실종되어 사망 처리되었던 미 해병대 '니콜라스 브로디' 중사였습니다. 미국 전역은 영웅의 귀환에 열광하고, 정치권은 그를 이용해 지지율을 올리려 혈안이 됩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CIA 요원 '캐리'만은 웃지 못합니다. 그녀는 작전 수행 중 정보원으로부터 "미군 포로가 변절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2. 불법 사찰과 위험한 게임

캐리는 상부의 허가 없이 브로디의 집에 도청 장치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그를 24시간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브로디가 차고에서 남몰래 기도를 하거나 이상한 손동작을 하는 등 수상한 낌새가 포착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캐리의 조울증 증세가 심해지며 그녀의 의심이 병적인 망상인지, 아니면 천재적인 직감인지 모호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브로디는 세뇌당한 테러리스트일까요, 아니면 전쟁의 상처를 안고 돌아온 피해자일까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캐리는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넘으며 브로디에게 접근합니다.
관전포인트 4가지
1. "진짜야? 가짜야?" 시청자와의 두뇌 싸움

드라마는 초반부터 브로디가 변절자인지 아닌지 명확히 알려주지 않습니다. 브로디의 시점에서는 그가 피해자 같고, 캐리의 시점에서는 그가 테러리스트 같습니다. 시청자도 작가의 펜 끝에 놀아나며 끊임없이 추리하게 만드는 것이 이 드라마의 백미입니다.
2. 클레어 데인즈의 '미친' 연기력

주인공 캐리를 연기한 클레어 데인즈는 이 작품으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습니다. 특히 조울증으로 인해 감정이 폭발하거나, 약물 없이 버티며 보여주는 불안한 눈빛, 그리고 일명 '못생김을 연기한다'고 할 정도로 처절하게 우는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3. 화려한 액션 대신 숨 막히는 서스펜스

미드 <24>의 제작진이 만들었지만 결은 정반대입니다. 총격전보다 더 무서운 건 거짓말 탐지기 앞에서의 심리전이고, 폭탄 테러보다 더 긴장되는 건 들키지 않고 도청 장치를 수거하는 장면입니다. 정적인 장면에서 오는 긴장감이 액션 영화 못지않습니다.
4. 현실적인 CIA와 정치의 세계

제임스 본드는 없습니다. 대신 책상에 앉아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내부 정치를 하며, 정보원을 포섭하기 위해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지극히 현실적인 첩보원의 세계가 그려집니다.
볼 수 있는 곳과 OTT

OTT: 디즈니 플러스 (Disney+),넷플릭스
홈랜드,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이 흥미진진한 드라마에서는 CIA 요원이 몇 년간 수감 되었다가 돌아온 해병을 테러리스트로 의심한다.
www.netflix.com
마무리

"단순한 권선징악은 지겹다" 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누가 선이고 악인지 모호한 회색지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또한 미드 <24>를 좋아했지만 조금 더 깊이 있는 드라마를 원하시거나, 심리학적인 요소가 가미된 스릴러를 찾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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