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쿠코리아 한글 자막 공개! 어디서 볼 수 있나?
기다린 만큼 유쿠에 가서 확인해 보니, 범인수선전의 1화와 2화가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는 점이 먼저 반가웠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튜브 ‘유쿠코리아’ 공식 채널에서도 동일한 1, 2화를 한글 자막 포함으로 정식 공개하고 있었고, 자체 영상에 자막이 잘 입혀져 있어 시청이 한층 편했다. 맛보기로 보여준듯하다.
🎬 1,2화 – "범인"의 시작, 기연의 그림자
화려한 난성해의 전투장면을 뒤로 하고 드라마는 200년 전의 어린 한립의 회상에서 시작된다. 가족과 떨어진 뒤, 집안과 자신의 성공을 위해 장철과 함께 칠현문 외문 제자 선발시험에 참가하게 되고, 시험에는 떨어지지만 묵대부의 눈에 들어 둘 다 신수곡에 들어오게 된다. 그 후 이상한 구결을 외워 훈련을 시키는데, 묵대부의 의도가 심상치 않다.
1차 시험에 한립은 통과되지만 장철은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간청 끝에 두 사람 모두 함께 지낼 수 있게 된다. 모든 약재를 총동원해 한립의 수련 단계를 4성까지 높이려는 묵대부의 집착과, 혼자서 검은 무언가와 속삭이며 어떤 날을 기다리는 듯한 그의 모습은 점점 긴장감을 더한다.
이 과정에서 한립은 묵대부를 점점 의심하게 된다. 한립은 지금까지 쌓은 생활에서 글과 의술도 배웠고, 아직까지는 사부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고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한립은 평생 가지고 다닐 녹색병을 얻게 된다. 아직까지 사용법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다.
려비우가 강제로 강해지는 약을 복용해서 쓰러져 있는 것을 한립이 도와주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신뢰가 싹튼다. 한편으로 한립은 무의를 익히면서도 묵대부에 대해 점점 대비 태세를 갖춰나간다. 그 와중에 장철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묵대부는 한립에게 1년의 기한을 주며 목표치인 4성 달성을 강요하고, 가족을 협박하며 독약까지 먹이며 압박을 강화한다.
한립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결전의 시간을 대비하며, 3부에서 터질 본격적인 갈등을 암시하며 막을 내린다.
🧭 1·2화 리뷰 – 3D 애니와 비교 리뷰
드라마의 시작을 애니메이션처럼 성장 이후의 한립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난성해 시점을 먼저 보여준 뒤 과거로 돌아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앞으로 저렇게 성장한다는 걸 알고 보는' 몰입 효과를 만들어준다. 애니판 초반부에서 한립이 허천천에서 귀혼을 얻고 싸우는 장면과 유사한 연출이다. 여기서는 난성해는 맞는데 멧돼지처럼 생긴 요괴를 한립이 평생 가지고 다니는 청죽봉은검으로 잡는 장면이 나오면서 CG가 연출되는데 나쁘지 않다.
‘애니메이션과 실사판의 비교’라는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다. 둘 다 CG 기반인 만큼, 향후 액션/연출의 우열 비교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1~2화만 봤을 땐 아직 무림과 선협 간 본격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칠현문에서의 정치적 기류와 한립의 생존 전략이 드러나 흥미롭다. 애초에 1화만으로 칠현문 편이 끝날 줄 알았는데, 2화에서도 이어지는 걸 보아 3화까지는 이어질 듯하며, 그 이후 선협 세계의 관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병은 드라마에서도 중요한 시작점으로 다뤄지며, 한립의 수련·회복·약초 재배 등 모든 성장에 쓰이는 종결급 치트 아이템으로 묘사된다. 그 녹색병이 누가 만든건지 아는 나로서는 축기기도 결단기도 아닌 자가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안배가 있었겠구나 싶다. 향후 선계까지 연결되는 스토리가 있다.
🧨 총평
웹소설 학사신공으로 연재되고 있을 때 끝까지 봤지만, 무려 2000편 이상이라 거의 숙제처럼 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에 웹툰이 있어 어떻게 구현했나 보고 재미있게 봤었다. 그리고 드라마로 나온다고 해서 찾아보다가 3D 애니를 보게 되었고, 다른 애니보다 신경을 많이 쓴 티가 점점 회를 지나갈수록 나타났다.
“우~와, 법술이 정말 화려하다. 아 이 기술을 이렇게 표현했구나, 괜찮네” 하고 심취해서 봤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지금 1,2화를 보고 나니 3편이 너무 궁금해서 유쿠에 결제까지 할 뻔했다. 내용을 알고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내가 읽었던 기술들, 상상했던 장면들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내가 상상한 것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성장형 선협물’의 정석을 이렇게 정갈하게 그려낸 작품을 기대한다.